성남 이야기

성남청소년재단(청소년이 지역에 스며든 공공미술 프로젝트)

윤의사 2021. 5. 27. 07:56

아래의 내용은 2021년 5월 27일 성남청소년재단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지하보도 벽화작업을 통해 지역내 청소년 참여활동의 영역을 확대하고 공공미술의 의미를 전하고자 정자동 상록지하도 갤러리 조성사업을 하였습니다. 밝은 대낮에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괜찮지만, 주위가 어두운 밤에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웬지 음산하면서 무서운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안심하세요!

작업 전의 지하도 모습


갤러리로 만들어진 지하보도를 지날 때에는 마음도 환해지고 편안해질 것이예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지난 5월 15일부터 미술을 좋아하여 미술관련 학과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청소년 15명이 자신의 재능을 지역의 음침한 지하보도를 안전하고 밝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활동에 참여하여 나눌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어요.

진지하게 사전 교육을 받으며 자신들의 의견도 갤러리를 조성하는데 반영하니 미술에 뜻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마련한 것이지요. 15명의 참여 학생들도 갤러리에 참여하여 뜻깊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미술을 전공하고 싶은데,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국제학교(BIS) 9학년인 천00군은
“좋은 기회를 주신 수련관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지나가시는 어르신이나 사람들이 ‘그림을 잘 그리네’, ‘너무 고마워’라는 말에 보람을 느껴요.”
라면서 좋아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계원예고 1학년인 김00양은
“협동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경험을 늘릴 겸 참여하고 있는데, 벽화 작업이라 너무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너무 좋고, 즐거워요.”
라면서 밝게 웃는 모습이 발랄한 고등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작업을 총괄 감독하고 있는 박00작가님은
“어둡고 음침한 지하도를 다니는 사람들은 불안해하거든요. 그래서 아크릴 밀러라고 불리는 안전거울을 이용하여 지하도를 밝게 하고 공격적 성향을 지닌 상어 등의 어류는 제외하여 편안함을 가지도록 했어요. 반짝거리는 물고기에 조명을 사용하여 지하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욱 안정감을 가지도록 했어요.”
라고 했습니다. 학생들과 작업에 대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학생들의 추억에 남았으면 해요.”
라고 말씀하시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갤러리 작업에 대해 설명하시는 박00작가님
도안을 보면서 한땀 한땀 자신들의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는 학생들의 손놀림으로 갤러리는 점점 더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김숙희선생님은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밝고 아름답게 바뀌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안정감을 느끼면서 즐겁게 걸을 수 있을거예요. 지역내 안전망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거죠, 그리고 이런 지역변화활동에 미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라면서 휴일에도 쉬지 못한 피로도 완성되어가는 갤러리로 싹 풀린다고 하시네요.
이 사업이 계기가 되어 코로나 19로 멀어졌던 관계의 회복이 되는 계기가 되면서 지역 네트워크의 구축과 마을 사업의 밑바탕이 되길 바라며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색색의 다양한 물고기들이 반짝반짝 빛나 밤하늘의 별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욱 편안함을 안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