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야기

성남청소년재단(카르페디엠)

윤의사 2021. 7. 15. 20:18

성남청소년재단 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그림책 읽어주기(동화 구연) 및

외국어 수업을 통해 도서관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2021년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나타내고 있어요.

분당 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는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11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카르페 디엠은 성남 외국어 고등학교의 봉사 단체인 '블루버드'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매회 10명의 초등학교 1~2학년생들과 봉사자 4명으로 이루어지는 카르페 디엠

김영미 선생님의 야심찬 계획이었지요.

그러나 카르페 디엠을 하기로 날,

코로나19가 전파된 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날이었어요.

김영미 선생님과 재능기부를 하기로 한 성남 외국어 고등학교 학생들은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기를 바랐지만, 너무나 아쉽게도 단 4명만이 참여했어요.

단 4명이지만 재능기부 학생들은 어린이들에게 듣고 싶은 책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가져온 책이 바로 <청룡과 흑룡>

언니, 누나들의 구연동화를 흥미있게 듣는 어린이들, 꼭 어릴 때 할머니께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

학생들의 구연동화는 <청룡과 흑룡>이었어요.

잠시 뒤, 몸을 일으킨 건 흑룡이었어!

청룡은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어나지 못했어.

흑룡은 무서운 얼굴로 내려 자 보았지.

"자, 이제 너도 끝장이야."

연기와 함께 실감 나게 어린이들에게 구연해 주는 언니, 누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어요.

"청룡이 죽은 거예요?"

"흑룡이 이긴 거예요?"

어린이의 질문에 학생들은 일일이 대답을 해주며

격려하는 말도 잊지 않았어요.

"너의 질문 칭찬해!"

학생들은 어린이들이 지루해질 듯하자, 수업을 바꿨어요.

"자, 이제 일본어를 배우러 가자."

처음 일본어와 만나는 어린이들은 당황스러운 듯,

하지만 학생들의 지도로 바로 배움 모드로...

 

"오하요 고자이마스"

"콘 니치와"

어린이들은 '콘'이라는 말에

"곤충의 곤이예요?"

라며 귀엽게 물어봤어요.

어린이들의 물음에

"콘 아이스크림의 '콘'이란다."

라고 친절히 답하니 웃음이 만발!

"콤 방 와"

"아리가토-고자이마쓰"

 

 

일본어 수업을 마치고 어린이들과 헤어지니 못내 아쉬움이 남는 듯했어요.

성남 외국어 고등학교 일본어과 1학년인 이채빈 학생은

"어린이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것이 재미있어 참여했어요.

대학을 신문방송학과에 가서 아나운서가 되는 것이 꿈인데,

이곳에서의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될 거 같아요."

라면서 보람이 있다고 하네요. 어려운 점도 물으니

"아이들을 집중시키기가 어려웠어요."

라고 대답하네요. 행사를 진행하신 김영미 선생님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언어를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활성화하며

자기주도적 역량을 기르면서 청소년의 재능 기부를 통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며

도서관의 활성화와 수련관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거예요."

라고 하시네요.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콕'하는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언니와 누나들과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언니와 누나들에게는 자신들의 재능을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에 더욱 보람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많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수련관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