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조선 왕릉

조선 왕릉 정릉

윤의사 2021. 1. 23. 15:56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가면 태조 이성계의 두번째 왕비이자 서울에서 혼인한 경처(京妻)로 있다가

이성계가 즉위하면서 앙비가 된 신덕왕후 강씨가 잠들어있는 곳이다.

태조와의 사이에 방번과 방석의 두 왕자와 경순공주가 있으며,

태조 5년(1396)에 세상을 떠났다.

정릉은 원래 한성부 황화방(지금 중구 정동)에 있었으나,

태종 이방원이 즉위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지면서 축소되었다.

정동의 유래도 '정릉이 있던 곳'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현종 10년(1669)에 왕후의 릉으로 다시 조성되었다.  

릉을 조성한 후 제사를 지내자

정릉 일대에 많은 비가 쏟아져,

'이 비를 신덕왕후의 원을 풀어주는 비'라고 하여 '세원지우(洗怨之雨)'라고 불렀다.

 

다른 릉은 혼유석의 고석이 4개인데 비하여 정릉은 두개가 있다. 축소한 릉의 양식이다.

 

다른 릉은 홍살문부터 릉침공간까지 일렬이지만, 정릉은 정자각과 비각 사이로 꺾여있다.

 

흥천사는 정릉의 원찰로 태조가 신덕왕후를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여 170칸으로 지은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태조는 흥천사의 종소리를 듣고나서야 식사를 했다고 하니,

신덕왕후에 대한 이성계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원찰로 유지되다가 중종 5년(1510)에 유생들이 불을 질러 소실되었다.

정릉이 복원되면서 신흥사로 바뀌었다가,

고종 2년(1865)에 흥선대원군이의 시주로 대방과 요사채를 새로 지으면서 흥천사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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