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잔박물관

윤의사 2021. 1. 13. 09:44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 가면 등잔박물관이 있다.

등잔박물관
조선후기에 사용된 종지형과 호형등잔

아침해가 뜨기 전,

어머니는 부엌으로 나와조왕신께 가족의 안녕을 빕니다.

어둠이 드리운 부엌에는

등잔의 불빛이 은은하게 빛납니다.

기도를 마친 어머니는 아침을 준비하니

부엌에는 어느덧 한겨울의 찬 공기를 훈훈하게 바꿔줍니다.

이서지 작, 따뜻한 안방

 

추운 날씨가 계속 됩니다.

저녁을 먹고나면 따뜻한 안방에서

식구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각자의 일에 열중합니다.

아버지는 왕골과 짚으로 자리를,

어머니는 바느질을,

아이들은 화롯가에 앉아 밥이나 감자, 고구마를 구워먹습니다.

종지형 등잔대
호형등잔대
높이 조절이 가능한 등경

등잔대는 온돌 문화의 좌식 생활의 영향으로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부분에 위치하게 했습니다.

등잔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등경'과

높이 조절없이 사용하는 '등가'로 나눕니다.

이응희가 쓴 <옥담시집>에 등잔대를 표현한 것을 보면

 

몇 자 높이 등잔을 거는 받침

맑은 밤에 밝은 빛을 토하는구나

 

 

-등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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