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밥상 위의 한국사

만두의 유래

윤의사 2019. 8. 25. 15:29

밀가루를 반죽하여 소를 넣고 둥글게 빚어서

삶거나 찐 음식을 만두라고 한다.

원래 중국 음식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음양이 교차하는 시절인

새해 첫날 명절음식으로 주로 쓰인다.

만두의 기원은 송나라 때의 문헌인 사물기원(事物紀原)에 나온다.

 

오 삼국시대에 제갈공명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노수라는 강에 도착하여 심한 풍랑을 만났다.

함께 있던 사람들이 남만의 풍습에 따라 사람의 머리 아흔 아홉 개를

물의 신에게 제사지내야 풍랑이 멈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갈공명이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한 음식을 빚어

그것으로 제사를 지내자 풍랑이 가라앉았다.

여기서 만두(饅頭)’란 이름이 나왔는데,

속일 만()과 음이 같은 ()’을 빌려 만두(饅頭)’라 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창작에 불과하다.

삼국지를 처음 저술한 진수는 만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를 쓰면서 사물기원(事物紀原)의 이야기를

재미삼아 넣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국시대가 끝난 후 3세기 무렵 속석이라는 사람이 쓴 병부

만두가 처음 보인다.

이 책에서 음양이 교차하는 시절(설날)에 만두를 차려놓고

연회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새해에 먹는 만두는 평소의 길쭉한 만두가 아닌

만두의 끝을 오므려 함께 모았다.

이것은 말의 발바닥, 곧 말굽을 닮은 동전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 역시 돈을 많이 벌라는 것이므로 복을 가져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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