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밥상 위의 한국사

계영배의 원리

윤의사 2019. 7. 25. 15:36

  

계영배가 알려진 것은 공자에 의해서이다.

의례를 지내기 위한 의기(儀器)로 만들어 곁에 두고 교훈을 삼기위해 제()나라 임금 환공(桓公)이 이 술잔을 항상 옆에 두고 경계를 삼아 유좌지기(宥坐之器)’라 부르며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공자가 환공의 사당을 참배했다가 이를 보고 계영배를 곁에 두고 환공과 같은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계영배(戒盈杯)는 과음을 삼가는 잔이라 하여 일명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하며,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계영배의 원리는 잔 안쪽에 말굽 모양의 관이 있는 기둥이 있고, 그 기둥 밑에는 구멍이 있다. 관의 높이까지 물이나 술을 채우면 구멍으로 흐르지 않으나, 관의 높이(70%)보다 높게 채우면 대기압과 중력의 차로 물이 구멍으로 새어나가게 하는 사이펀의 원리를 이용하였다.

우리나라에 계영배를 처음 소개한 사람은 산수, 천문, 지리에 능했던 전남 화순 출신의 호남 실학자인 규남 하백원(河百源:1781~1844)이다. 하백원의 계영배는 도공인 우명옥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우명옥이 만든 계영배가 거상 임상옥에 전해졌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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