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박물관은 살아있다

대한콜랙션2-존 갇스비 콜랙션

윤의사 2019. 3. 2. 09:41

1937년 간송은 영국인 변호사 존 갇스비(John Gadsby)에게서 고려청자 20점을 인수했다.

갇스비는 그의 소장품 22점중 소품 2개만 기념으로 간직하고 나머지는 모두 간송에게 40만원에 팔았다.

이를 위해 간송은 대대로 내려오던 공주의 전답 1만마지기를 처분했다고 한다.

그렇게 사들인 콜랙션에는 국보로 지정된 '청자 기린뚜껑 향로(국보 제65호)'와

'상감청자 원앙무늬 정병' 보물로 지정된 '상감청자 포도동자무늬 매병', '청자 오리모양 연적'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청자 기린뚜껑 향로(국보 제65호)


상감청자 원앙무늬 정병(국보 제 66호)



상감청자 포도동자무늬 매병(보물 제 286호)



청자 오리모양 연적(국보 제 74호)



우현 고유섭 선생은 상감청자에 대해

'도자의 상감은 오감을 가지고 하라는 사람도 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로 맡고 입으로 맛보라고 한다.

이것은 즉 몸으로써 감상하는 것이다.

몸으로써 한다는 것은

마음으로써 한다는 것이다.


혜곡 최순우 선생도

'

청자연적 같은

작은 문방구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조형이 자칫 복잡해질 듯 싶으면서도

도리어 간명하고 순진하며

물체가 지닌 습성과 아름다움의 가미를

너무나 잘 살렸음을 알 수 있다.

곱고 차가운

청자 살결로 빚어진 값진 그릇을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역시 너그럽고도 소탈한

도공(陶工)들의 마음 자세에서

연유한다고 말하고 싶다.




백자청화동채투각운룡문슬형연적


용의 발톱이 세개인 걸 보면 조선 후기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구 안에 산이 있는데 산꼭대기에 물을 넣는 입수부가 있기 때문에

연적을 완전히 물어 담궈서 물을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연적 자체의 용도보다는 미학을 위해 만든 것이라 합니다.






백자청화철채산수문가형연적

안채와 사랑채까지 있는 한옥집, 지붕 기와에 물을 넣는 입수부가 있어요.

코발트로 창호문까지 세심하게 그려넣고 산화철로는 갈색 대들보까지 만들었습니다. 



백자청화철채반룡롱주형연적



간송 전형필선생은 <존 갇스비이야기>에서

'그가 오늘날까지 생존해 있다면 때때로 고려자기를 생각할 것이다.

 만일 그가 아직 생존해 있어서 노구(老軀)를 이끌고 한국을 찾아온다면,

다행히 전화(戰禍)를 면한 그의 애장했던 고려자기를 보여주고 싶다.

말없는 자기들도 뜻이 있으면 반겨 하리라.'


-설명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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