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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눈썹화장은?

윤의사 2019. 2. 18. 11:41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어느 시대나 똑같았다.

아름답기 위해 화장을 하고,

눈화장도 하였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눈썹 화장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눈썹을 화장하는 10가지 방법(십미요:十眉謠)이다.

 

원앙(鴛鴦) 원앙이 날으니 물결이 일어나는구나. 연기 이 날에 오히려 고우니 근심이 아리따운 눈썹에 무르녹느니 두 원앙이어라./ 소산(小山) 춘산(春山)이 비록 작으나 구름머리에 일어났구나. 쌍아(雙娥) 이 같으니 능히 한가한 근심을 실었구나. 산 위에 비 오니 눈썹이 또 응하더라./ 오악(五嶽) 무리지은 봉우리가 높고 낮음이 같지 않으니 오악이 무리지어 있네. 가을의 아름다운 빛 물결이 높은 산만 같지 못하여라. 저 눈썹이 좋은 눈썹이니 자주 꾸며주지 마라./ 삼봉(三峰) 바다 위 삼산을 바라보니 아득히 채색이 나는구나. 옮겨 겨울을 마주보니 눈에 비치는구나. 은해(銀海:) 마르면 삼봉이 사라지리./ 수주(垂珠) 다섯 말 진주로 아미(蛾眉:누에나방의 눈썹이라는 뜻으로, 가늘고 길게 굽어진 아름다운 눈썹을 이르는 말)를 샀네. 빌어 묻노니, 아미를 무엇에 비길고, 군전에 십이승을 비취리라./ 월릉(月稜) 눈썹은 안보이나 달만 보이네. 월궁(月宮:달을 중국에서 부르는 말)의 도끼 흔적이 닦아 이지러졌으니 미인의 눈썹 위에 벌렀구나./ 분초(分稍) ()를 그려 쌍봉(雙鳳)같으니 푸른 것이 떨어져 맑기 내 같도다. 그린 눈썹 모름지기 이와 같으니 홍지액상(紅脂額上)에 춘산이 오네./ 함연(涵烟) 눈썹이 나에게 이르기를 맑게 지으면 가을비 소슬한 냇물 같고 화려코자 하면 봄바람에 맑은 세 뫼뿌리로구나./ 불운(拂雲) 꿈에 고당(高堂)에 노니구름 기운이 바로 눈썹에 당하였네. 새벽바람이 불되 끊어지지 아니하네./ 도훈(倒暈) 장대(粧臺)에 섬월(纖月)이 높았고 옥니에 청점이 길었네. 가느다란 손으로 거울을 마주하니 아름다운 봄바람이 몇 번이나 그렸는지.”

 

십미요는 당나라 현종이 화공(畵工)들에게 명령하여 열 가지 눈썹의 형태인 십미도(十眉圖)’를 그리게 한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십미도에는 원앙(鴛鴦), 소산(小山), 오악(五嶽), 삼봉(三峰), 수주(垂珠), 월릉(月稜), 분초(分稍), 함연(涵烟), 불운(拂雲), 도훈(倒暈)10가지 형태이다. 그러나 십미요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에 미인의 눈썹은 가늘고 동그랗게 휘어진 모습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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