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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나물

윤의사 2019. 4. 16. 20:01

우리나라의 서민들은 보리를 수확하기 전에 많은 고생을 하였다.

특히 먹을 것이 부족하여 나무뿌리나 소나무의 생껍질을 삶아먹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한다.

보릿고개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먹지를 못하여

얼굴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증세를 보였다.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넘기 위하여 풀뿌리부터 소나무 생껍질, 백토,

심지어 1990년대 중반에 북한에서 있었다는

인육(人肉)까지도 먹는 일이 나타났다.

보릿고개를 구해주는 작물을 구황작물(救荒作物)’이라 한다.

여러 구황 작물 중에 울릉도에서는 산마늘이 있다.

산에서 나는 나물인데도 마늘 맛과 향이 나기에 산마늘이라고 한다.

울릉도의 해발 800m 이상 지역에서 주로 자랐는데,

1994년 울릉도에서 강원도 일부 지역으로 전해져

오늘날에는 울릉도와 강원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산마늘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로

경상도 및 전라도 등에서도 재배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배변에 좋다.

마늘처럼 항암작용도 있으면서,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해소,

자양강장 효과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산마늘은 1년에 하나의 잎만 수확해야하기에

인내를 필요로 한다.

산나물은 명이나물이라고도 한다.

명이나물이라는 이름은

보릿고개시절에 울릉도 주민들이 명이나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곧 산나물이 구황작물이기에 명이나물이 된 것이다.

오늘날에야 먹을 것이 풍부해 건강식품이 된 명이나물이

50년 전만해도 구황작물이었다니,

작물명을 들으니 어렵게 산 조상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명이나물


명이나물장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