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하남시 마애약사여래좌상

윤의사 2019. 1. 27. 16:51

하남시 교산동에 마애약사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다.

보물 제981호로 높이 93cm, 불상 높이 43cm이다.

광배와 대좌를 함께 갖추고 있으며,

조각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있다.

하남시 교산동은 고려 전기 대표적인 호족인 왕규의 근거지였기에

불교가 성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왕규는 태조왕건과 혜종에게 딸을 출가시킨 국구였으니,

그 세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으로 가능할 것이다.

부근에는 고려 성종 때 설치된 12목 중의 광주목이 위치하기도 했다.

이성산성도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 지역이라 하겠다.

마애불상은 손에 약합을 들고 있는 약사불로 오른쪽 벽면에

 ‘太平二年丁丑七月九日 古石佛在如賜乙 重脩爲今上 皇帝萬歲願

(태평2년정축7월29일고석 불재여석을중수위금상 황제만세원 :

 태평이년 정축 칠월이십구일에 옛 석불을 중수하며 금상 황제의 만세를 원한다)’

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977년(고려 경종 2년)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명문에 의거하여 추정컨대 아마도 왕규 세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

광배는 두광(부처나 보살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나타나는 빛)이

삼중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이 굉장히 섬세하다고 하겠다.


하남이 불교가 성행했다고 하는 것은 하남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에서도 추정할 수 있다.

보물제334호인 하사창동철조석가여래좌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며,

이곳 박물관은 재현품이다.

대좌는 기증을 받은 것으로 석가여래좌상의 대좌로 추정된다.

8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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