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아산 공세리성당

윤의사 2018. 12. 28. 08:39

아산에 가면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청남도 기념물 144호로 지정된

공세리 성당이 있다.

평택에서 아산 방조제를 건너면 바로 인주면 공세리이다.

원래 성당은 예당 평야에서 거두어들이는 세곡을 보관하던 창고인

공세창(貢稅倉)이 있였기에 공세리가 되었다.

성종 9(1478)에서 영조 38(1762)까지 유지되던 조창이었다.

1890년 프랑스 외방선교회 파스키신부에 의해 예산 간양골에서 시작된 포교 성지가 5년 후

외방선교회 에밀 드비즈신부에 의해 공세리에 자리잡게 되었다.

에밀 드비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종기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서양 약학과 한의학을 종합하여 고약을 만들어, 공세리성당 신도였던 요한 이명래에게 전수한 신부이다.

처음에 드비즈 신부의 한국 이름을 따서 성일론(成一論) 고약이라고 불렸다가,

이명래가 이 고약에 민간요법을 더해 1906년 아산에서 이명래고약집을 열면서 유명해졌다.

공세리성당에는 300년 된 보호수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높이가 21m, 둘레가 3.9m로 보기에도 수령이 오래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나무는 아마도 조창에서 일하던 백성들이 힘들 때 그늘을 제공했던 나무가 아닐까 추정된다.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다.

1층 적벽돌 건물로 본당이, 정면에는 높은 첨탑이 있고,

성당 내부는 무지개 모양의 회색 천장으로 되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하여

모래시계’, ‘태극기휘날리며7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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