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담양 식영정

윤의사 2018. 12. 26. 20:09

소쇄원이 지어진 30여 년 후인 명종 15(1560)에 식영정이 지어졌다.

처음에는 초가집으로 허름한 정자였지만,

후손들에 의해 기와로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다.

김성원은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식영정을 지어주고,

자신은 식영정 밑에 서하당을 짓고 살았다.

담양부사를 지내던 임억령이 벼슬에서 물러나 성산에 머물 때,

사위 김성원이 정자를 짓고 이름을 지어달라고 하였다.

이에 장자제물편에 나오는 말인 식영(息影)’으로 당호를 정하였다.

식영(息影)’그림자를 쉬게 함또는 그림자를 끊음이라는 뜻으로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고자 했던 석천의 뜻이 담겨 있다.

석천이 해남으로 가면서
정철의 후손들이 관리하게 되었다.

  

서하당 김성원은 송강 정철의 처외재당숙으로

정철보다 11세가 많았으나

정철이 성산에 와 있을 때 환벽당에서 함께 공부하던 사이이다.

환벽당은 식영정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촌 김윤제가 기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사람들은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高敬命), 정철 네 사람을

식영정 사선(四仙)’이라 불리웠다.

이들은 성산의 경치 좋은 20곳을 택하여

20수씩 모두 80수의 식영정이십영(息影亭二十詠)을 지었다.
식영정이십영은 후에 정철의 성산별곡의 밑바탕이 되었다.

 

전남기념물 제1호인 식영정은

정면 2, 측면 2칸으로 한쪽 귀퉁이에 방이 있고,

방의 앞과 옆에 마루를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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