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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

윤의사 2017. 12. 25. 17:19

한반도는 주변에 세계 4강이 맞서고 있다.

자본주의의 미국과 일본 대 사회주의의 중국과 러시아가 맞서고 있다.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핀란드를 예로 삼았으면 한다.

핀란드 동부에는 러시아가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는 스웨덴에 이어 1808년에 핀란드를 지배하였다.

러시아에서 11월 혁명이 일어나면서

핀란드도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레닌과 스탈린은 핀란드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독일과의 밀약을 통해 핀란드를 합병하려 하였다.

그래서 일어난 전쟁이 '겨울전쟁'이다.

겨울전쟁 당시 핀란드와 소련의 군사력 차이는 엄청났다.

소련의 인구가 1억6852만 명에 비하여 핀란드는 300만 명이었다.
소련의 군인이 99만8100명이었으나, 핀란드는 25만에서 34만명 정도였다.
소련이 전차가 2514~6514대, 항공기는 3880대였으나,
핀란드는 32대의 전차, 114대의 항공기에 불과하였다.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임에도 핀란드의 저항은 거셌다.
72세의 노장군 카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하임이 이끄는 핀란드군은
세계 최초로 스키부대를 조직하였다.
눈과 구분하지 못하게 흰색의 복장으로 눈 속에 숨어있다가
기습 공격을 하고 없어지는 일종의 게릴라 전법이었다.
더구나 살상의 효과는 떨어졌지만 북한군이 6.25전쟁 때 사용한
따발총의 탄창처럼 생긴 72발이 들어갈 수 있는 기관단총을 개발했다.
(사실 북한군이 사용한 '따발총'은 소련이 겨울 전쟁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총이라고도 한다.
탄창의 둥근 모양이 '똬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똬리'를 함경도에서는 '따발'이라고 하여
'따발총'이라고 한다.)
대전차무기가 부족한 핀란드는 화염병으로 전차에 맞서기도 하였다.
에탄올과 휘발유를 섞은 화염병으로 소련의 전차를 500대 가까이 폭파시키기도 하였다.
겨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핀란드가 독일과 연합하여 소련과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소련과 힘을 합쳐 독일을 물리치는 '라플란트 전쟁'을 치르며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독일과 소련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핀란드 국민들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1947년 독립을 하고, 소련에 기울어진 정책을 펴기도 하였다.
그래서 '핀란드화'라는 용어가 나오기도 하였다.
지금도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를 '작은 상테르크부르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가
중립 국가라지만 소련에 기울어졌던 핀란드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은 유럽연합에 가입하고,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잘사는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자국의 방어는 자국민만이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반도도 지나친 중국화나 미국화는 바람직 하지 않다.
우리는 반만 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어려울 때마다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웠던 나라이다.
소중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오늘 '다큐 공감'에서 출연자분이 한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
"우리는 3세기를 사는 사람입니다."
3세기라...
바로 굶주림의 시기, 배고픔을 해결한 시기, 먹을 것이 남는 시기로 구분되겠다.
지금은 먹을 것이 남는 시기이다. 풍요함이 지나쳐 모자람을 모르는 시기이다.
3세기를 사신 그분이 사신 인생은 70여 년이다.
70여 년만에 엄청난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이를 지켜내는데 힘을 쏟아야 하겠다.

핀란드 국기, 흰색은 눈을, 파란색은 십자가 혹은 호수와 하늘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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