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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닭의 해

윤의사 2016. 12. 31. 20:08

이제 4시간이 지나면 정유년(丁酉年)입니다.

정유년의 ()’은 십간 가운데서 불의 기운을 나타내는 붉은 색을,

()’는 닭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입니다.

새벽을 알리는 닭울음 소리는 새로운 시작과 함께

힘찬 출발을 뜻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닭의 기운을 받으셔서

2017년에는 더욱 힘찬 한 해가 되시기를 바라며,

대한민국도 더욱 힘차게 세계에 나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새벽의 닭울음은 새로운 빛의 출현이니,

희망을 나타내지요.

우울했던 2016년보다 희망에 찬 대한민국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무속 신앙에서는 닭이 음기와 액운을 쫓고

양기를 집에 머물게 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정월 초에 새해에 그리는 그림인 세화(歲畵)로 닭을 그려서

대문에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조류 독감으로 지금 닭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닭의 해를 맞아 조류 독감도 진정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정유년은 420년 전 왜군이 다시 전쟁을 일으킨 해이기도 합니다.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왜는 한반도의 삼도(충청, 전라, 경상)를 요구하는 회담을 명나라와 하였으나,

결렬되었습니다.

이에 다시 전쟁을 일으켰으나, 보급로를 확보하기 위해 서해로 올라오다가

명량에서 이순신장군에게 대패하여 전쟁이 지리멸렬했지요.

결국 1598년 풍신수길이 죽으면서 환국하라는 유언에 따라

일본으로 돌아가다가 노량에서 패배하면서

조선과 일본과의 전쟁이 끝났습니다.

120년 전에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했습니다.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으로 도망가는(?)

아관파천(俄館播遷)’이 이루어졌습니다.

약소국의 비애와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지요.

현재 동해상으로 가까워지는 일본의 군국주의 그림자와

서해상으로 다가오는 중국의 그림자가

어쩌면 120년 전의 모습과 비슷할까요?

아관파천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강대국들에게 우리나라의 지하자원을 비롯한

삼림채벌권, 철도부설권 등을 빼앗기면서 열강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아관파천에서 환궁한 고종이 황제국을 선포하였지만,

그 결과는 이름뿐인 황제국이요,

헛껍데기에 불과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120년 전의 대한제국보다 낫겠지만

호시탐탐 노리는 북한과 주변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국내외 문제를 해결하면서

강대국의 기초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나라를 잃으면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서 떠돌며 당하는 설움,

일본의 35년간 식민 지배를 겪었던 아픔이 다시 오는 것입니다.

국민 각자가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120년 전의 아픔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가롭게 먹이를 찾는 닭의 모습이 예쁘다.(알탄하우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