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국시대 이래로 불교가 지배해왔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가 쇠퇴하면서 많은 불교 문화재가 성리학자들에 의해서 파괴되었다.
오늘날에는 천주교와 개신교에 밀리면서 신도들이 대부분 노쇠되었다.
이러한 불교에서 스님들의 전통적인 교육기관은 강원(講院)과 선원(禪院)이다.
선종에서의 수행은 참선을 중요시하여 좌선방(坐禪房)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는 교육기간이 일정 기간 정해져 있지 않아서
강원 수료자가 들어가 스스로 공부하는 불교계의 가장 높은 단계의 평생교육기관이다.
자율적인 수행을 하는 대신에 ‘대중청규(大衆淸規)’라 하여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여
파계나 게으른 행위는 일절 금지되며 대중이 규약한 규칙을 엄하게 지켜야만 했다.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는데 공부하는 도중에 의심이 생기면 방장실에 들어가 질문하여 의심을 풀었다.
방장은 선원에서 가장 높은 어른 스님이다.
방장이란 유마(維摩)거사가 거처하는 방이 일장사방(一丈四方)이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유마거사가 사방으로 1장(약 3m)의 방에 거처하면서 3만 2,000의 좌석을 벌여놓을 만큼
불법과 덕(德)이 뛰어난 스님을 뜻한다.
현재 한국에는 해인사의 해인총림(海印叢林), 송광사의 조계총림(曹溪叢林),
통도사의 영취총림(靈鷲叢林), 수덕사의 덕숭총림(德崇叢林)에만 방장이 있다.
방장스님이 거처하는 방 앞을 현관이라 한다.
그러므로 항상 청결하면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고,
위엄이 나타나는 곳이라 하겠다.
이 현관이라는 말을 부자들이 자신들의 집 앞을 나타내는 말로 쓰다가,
어느 덧 모든 사람들의 집 앞을 현관이라 불렀다.
그런데 요즈음의 현관은 너무 복잡하고 깨끗하지 못하다.
불법과 덕(德)이 뛰어난 스님이 거처하는 방처럼
우리 일반 사람들의 현관도
이제부터라도 항상 청결하면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야
집안에 복과 덕이 들어오지 않을까?
해인총림이 있는 해인사 대적광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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