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전원이야기

[스크랩] 국화는 왜 저물어가는 가을에만 핀다지?

윤의사 2012. 10. 18. 07:19

국화 옆에서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내 스승 서정주 선생께서 젊은 날에 지은 시 <국화 옆에서>다.

꽃은 본디 봄에 피어야 가슴이 쿵쾅거리도록 아름답고, 여름에 피면 그 빛깔이 눈이 부시다.

꽃이란 이처럼 따뜻한 기운을 타고 피는 법인데 어째서 국화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피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가슴 저리게 핀다.

 

아래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며 친구가 찍은 것, 동생이 찍은 것, 그리고 위키백과사진, 고창국화축제 공식 갤러리 사진 등이다. 국화 사진 좀 많이 찍어 모아야겠다. 찬서리 맞으며 국화 감상하는 것도 시절 놀음이라.

 

 

 

 

 

 

 

 

 

 

 

출처 : 알타이하우스
글쓴이 : 알타이하우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