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9월에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 매미의 위성사진. 볼라벤이 이 정도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퍼 태풍으로 자랄 가능성이 있는 볼라벤(라오스 말로 고원이란 뜻)이 현재 제주도 남쪽 바다를 타고 올라오는 중이다.
볼라벤이 어느 정도 위력을 가진 태풍이 될지는 제주도쯤 올라와봐야 안다. 현재 우리나라 남부의 바닷물 수온이 높은 상태라 매우 불안하다.
오키나와에 이른 상황에서 볼라벤은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 초속 50미터라고 한다. 더 약해질지 강해질지 아직 알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육지를 만나면 태풍은 에너지원을 잃기 때문에 위력이 다소 떨어지고, 결국 소멸된다.
태풍의 위력은 두 가지, 바람과 비, 해일이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대비해야 할 범위가 달라진다. 초속 50미터라면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래 글을 읽는데 2-3분이면 족하다. 한번 읽어두시기 바란다.
<태풍을 피해를 줄이는 여러 가지 방법>
- 뿌리가 약한 가로수가 쓰러질지 모르니 국도 운행하는 차량은 대단히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갈 때는 운행을 하지 않아야 안전하다.
- 입간판 등 거리에 내놓은 물건을 치워 놓아야 한다. 유사시 흉기가 될 수 있다.
-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 유리창에는 비닐테이프를 가로세로 붙이거나 물 묻은 신문지 등을 붙이면 강도를 높여 깨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신문지가 마르면 스프레이를 분사하여 젖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을 준비하고, 가능하면 전기제품 코드를 빼두는 게 좋다. 벼락이 칠 수도 있다.
- 태풍이 지나갈 때는 옥상이나 지하실에 가지 않는다. 옥상은 바람에 날릴 위험이 있고, 지하실은 갑작스런 폭우에 잠길 수 있다.
- 산사태가 걱정되는 단독주택은 하루쯤 피신하는 게 안전하다.
- 당연히 계곡 야영은 불가하고, 바다에 나가 낚시하는 것도 절대 금지다. 꼭 가는 사람 있더라...
- 태풍의 풍속이 초속 30미터 가량 되는데도 학교에서 아무 말이 없으면 자녀들을 그냥 결석시키는 게 안전하다. 대개 교장들은 자율 결정을 하지 못한다. 위에서 지시를 해야만 휴교를 하는데, 알아서 하라면 눈치 보다 시간 다 보낸다. 그러니 부모가 알아서 해야 한다.
- 공무원, 봉사단체(특히 해병전우회?)들은 비상연락망을 열어 놓고 예의주시한다.
- TV나 라디오를 통해 태풍의 진로와 도달시간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태풍이 오는지 마는지 무관심하면 결국 본인이 피해를 입는다. 이런 점에서 복지기관이나 담당자는 혼자 사는 분들, 노약자들, 정보 취약 계층에 대해 전화 등으로 사전에 위험을 고지하고, 가급적이면 대피소로 피히라고 알려주는 게 좋다.
- 집밖에 나가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한다. 낙엽이나 쓰레기로 막혀 있으면 직접 뚫어준다.
- 응급약품ㆍ손전등ㆍ식수ㆍ비상식량 등 생필품을 미리 준비한다. 여행갈 때 싸는 수준으로 준비했다가 여차하면 대피소로 갈 수 있어야 한다.
- 전신주ㆍ가로등ㆍ신호등은 가까이 가거나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특히 침수지역에서는 감전 위험이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 한다.
- 자동차를 어디에 주차해야 안전할지 고민하기 바란다. 하천에 방치하는 사람이 반드시 나온다. 각 지자체에서 아마 예고없이 끌어다 안전장소로 옮겨줄 것이다. 대신 견인비는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도록.
- 농민들은 경작지의 용ㆍ배수로와 농업시설물은 점검한다.
- 이 와중에 해안도로로 드라이브 나가는 사람이 없기를...
- 이 와중에 고기잡이하러 나가는 배도 없겠지만, 혹시 있으면 잡아두시길 바란다. 어선을 어디로 대피시켜야 하는지는 어부들이 잘 알 것이다.
- 비상에 대비해 휴대폰을 충분히 충전해 놓는다.
-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북한에 근무하는 분들은 특별히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개성공단 등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 야간 경계에 나서는 군인들은 부대별로 안전조치를 해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 어제 오후 동생들과 배추 심을 자리를 비닐로 덮으면서 비닐 위에 흙을 한 삽씩 올려놓았다.
나름 태풍을 고려한 건데 안전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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