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스크랩] 녹조 생겼다고 또 4대강 쇼하나?

윤의사 2012. 8. 8. 22:20

지난 6월의 가뭄을 놓고 4대강 때문이라고 열 올리던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 영산강 등에 생긴 녹조를 놓고 또한번 격돌하고 있다. 지난 가뭄이 4대강과 상관이 없다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녹조 뉴스가 처음 나올 때부터 머잖아 아마추어 얼치기들이 달려들어 또 4대강 때문이라고 우기겠구나 싶었더니 역시나 온 포털에 기정사실로 도배질이 돼간다.

가뭄 원리도 모르고, 태풍 원리도 잘 모르고, 녹조가 생기는 원리도 잘 모르면서 무작정 4대강 갖다 들이대는 데는 선수들이다. 이런 식으로는 결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녹조는 해마다 부분적으로 늘 생기는 현상이다. 영산강은 상습 발생 지역이기도 하다.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기온이 장기간 높고 햇빛이 강하면 강에는 녹조가 생기고 바다에는 적조가 생긴다. 바다에는 보를 쌓지 않아도 적조가 생기는 것이다.

 

* 서프라이즈에서 퍼온 노무현 정부 시절의 녹조 사진 기사<직접 가서 보기. 그때 기사 볼 수 있음>







 

 

녹조의 먹이인 영양염류(규소, 인, 질소)가 쌓이는 건 보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조사해봐야겠지만, 이보다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이어지는 고온 현상과 구름없이 맑은 태양빛,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 요즘 날씨가 주범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온이어도 날이라도 흐리면 광합성이 안될 텐데 연일 쨍쨍 내리쬐는 햇빛으로 광합성은 너무 잘 될 것이고, 비라도 오면 유속이 빨라져 순환이 될 텐데 비마저 오지 않고, 게다가 수온까지 높으니 급속 확산은 불보듯 뻔한 것이다.

 

주말에 비가 온다니, 그때 가서 살펴봐야 할 것같다. 지금 당장 수돗물이 끊긴 건 아니니 사실에 입각하여 세상을 바라보자. 녹조라떼니 하면서 매사 입으로 분노를 풀어버리면 정작 분노가 필요할 때는 입이 비뚤어진다. 마른 산은 성냥개비 하나로도 태워버릴 수 있지만 비오는 날에는 화염방사기로도 불을 붙일 수 없다. 아무리 미운 상대라도 항상 진실에 의지해 바라보아야 한다.

<유례없는 녹조....4대강 때문?>

출처 : 알타이하우스
글쓴이 : 알타이하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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