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인 동지이다.
동지는 신라시대에서 유래되었다.
설화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가난한 선비의 집에 손님이 와 가르침을 주니
큰 부자가 되었다.
손님은 항상 한 밤중에 왔다가 새벽닭이 울면 사라지곤 했다.
선비의 집은 나날이 돈이 쌓여갔지만,
집안에서는 웃음보다 한숨이 더 많아졌다.
선비가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 시름 아팠기 때문이다.
선비의 부인이 근처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이 대답했다
“집에 오는 손님은 도깨비인데 흰말을 잡아 그 피를 집에 뿌리라”
하지만 흰말을 잡아 피를 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부인은 흰말의 피 대신에 팥죽을 쑤어 집에 뿌려 도깨비장난을 물리쳤다.”
중국 양(梁)나라 종름(宗懍)의 《형초세시기》에는 다른 이야기가 전한다.
“공공씨의 말썽꾸러기 아들이 동짓날 죽었다.
아들은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이 되었다.
이 아들이 살았을 때 붉은 팥을 무서워했기 때문에
동짓날 팥죽을 먹고 귀신를 물리쳤다”
우리 조상들은 일 년 중에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를
한 살 더 먹는 작은설[亞歲]이라 불렀다.
동짓날이면, 동쪽으로 팥죽 한 그릇과 얼음이 동동 뜬 동침이 한 그릇 곁 드린 동지상(冬至床)을 차려놓고 다가올 새해의 건강과 자손들이 크게 커갈 것을 빌었다.
남쪽으로 네 번 절하고, 서쪽으로 네 번 절하고, 동쪽으로 일 곱 번 절한 뒤 동지 시각에 맞춰 팥죽을 먹으면 그 해 운수가 크게 열려 마음먹고
뜻하는 대로 소원성취는 물론이요, 건강하게 한해를 보낸다고 믿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도 팥죽을 드시고
마음 먹은 일들을 다 이루시고
건강한 2012년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우리역사문화사전 > 우리역사문화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룡의 해라고... (0) | 2011.12.31 |
---|---|
옛날에도 안경을 썼나요? (0) | 2011.12.25 |
임진왜란 때 흑인 용병이 왔다? (0) | 2011.12.21 |
전차가 고종의 성묘를 위한 것? (0) | 2011.12.18 |
옛날에도 성교육을? (0) | 2011.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