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창경궁

창경궁 영춘헌, 집복헌

윤의사 2011. 12. 6. 08:11

 

영춘헌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을

잘 나타내는 건물이라고 하겠다.

정조는 이곳에서 탄생한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을 나타내고,

사도세자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뜻에서

영춘헌 잎에 별도의 건물을 지어 생활할 정도였다.

더구나 영춘헌 옆에는 대비의 거처인 통명전이 있었으니,

영조의 후비인 정순왕후에게 과시하려는 의도인 듯 하다.이 일대는 후궁들의 처소가 밀집된 영역이었다.

영춘헌과 집복헌도 후궁의 거처였다.

현재 집복헌은 마치 영춘헌의 서쪽 행각처럼 붙어 있으나

원래는 두 집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1834년에 장남궁을 허물어 다시 세우면서

현재의 건물 모습이 나타났다.

1735년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 사이에서 사도세자가,

1790년 후궁 정조와 후궁 수빈 박씨 순조가 집복헌에서 탄생했다.

정조는 영춘헌에서 독서를 즐겼으며 이곳에서 1800년 6월 28일 승하했다.

이 날 햇빛이 어른거리며 삼각산이 울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서는 양주와 장단 등 고을에서

한창 잘 자라던 벼포기가 어느 날 갑자기 하얗게 죽어

이것을 본 노인들이 ‘거상도(居喪稻)이다’라고 말한 후

얼마 있다가 정조가 승하였다고 한다.

정조는 후궁 수빈 박씨 사이에서 아들 순조를 낳았고,

집복헌에서 순조의 돌잔치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집복헌에서는 순조의 관례, 책례 등이 모두 이루어져

순조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영춘헌 외부의 모습

 

정조의 효심이 느껴지는 영춘헌 모습

영춘헌과 집복헌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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