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창경궁

창경궁 숭문당

윤의사 2011. 11. 18. 08:00

명정전의 후전(後殿)에 해당하는 숭문당은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토론하던 곳이다.

인조 11년(1633)의 『창경궁수리소의궤(昌慶宮修理所儀軌)』에

숭문당 12칸을 수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광해군 때 창경궁을 다시 건설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순조 30년(1830)에 소실되어, 그 해 가을에 다시 세웠다.

‘崇文堂’의 현판과 ‘日監在玆’라 쓴 게판은

영조가 직접 쓴 어필이다.

숭문당은 ‘학문을 숭상한다’는 뜻으로

조선의 르네상스를 연 영조는

성균관의 학생들을 친히 불러

이곳에서 시험도 보고

주연(酒宴)도 베풀면서 학생들을 격려하였다고 한다.

‘日監在玆’의 구절은 『시경』의 「주송(周頌)·경지(敬之)」편에 나오며

 ‘하늘이 날로 살펴보심이 여기에 계신다’는 뜻이다.

‘하늘이 항상 내려다보고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 있어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 지붕으로

지형에 따라 앞면에만 방형의 장초석을 사용하여

누각형 툇마루를 만들어 출입하였다.

가운데칸 마루를 사이에 두고 좌우에 방을 두었다.


누각 형태의 숭문당

명정전 뒷쪽에 있다보니 저녁에는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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