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길함의 상징이다.
그러나 북유럽에서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까마귀와 까치가 오작교를 만들어 7월 칠석에 견우와 직녀를 만나게 해주는 등 좋은 일을 해주는 새이기도 하다.
까마귀와 관련된 음식으로 우리가 명절에 먹는 약식이 있다.
지금이야 먹을 것이 흔하니 약식이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먹고 살기 힘든 어려운 시절에는 약식은 고급 음식이었다.
경주에 가면 서출지가 있다. 서출지는 신라 소지왕 당시의 설화가 묻어져 있는 곳으로 왕의 생명을 구해준 연못으로 알려져 있다. 소지왕이 궁 밖을 거둥하는데 쥐가 나타나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라가라고 한다. 왕이 이 말을 따라 연못에 가까이 오니 한 노인이 나타나 "거문고 갑을 쏘시오" 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받쳤다. 왕은 궁으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화살로 쏘니 그 속에 숨어있던 궁주와 승려가 화살에 맞고 죽었다 한다. 그 후 연못을 서출지라 부르며, 까마귀를 위한 음식으로 약식을 만들어 "오기일"에 바쳤으며, 정월대보름이면 까마귀밥을 만들어 감나무 밑에 약식을 묻어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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