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거제도

윤의사 2006. 3. 11. 14:28

 

 

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지역은 곳곳에 이순신장군의 유적이 남아있다. 그만큼 왜군이 쳐들어 온 임진왜란 때 장군이 남해를 주름 잡았음을 알 수 있다.

  현충사에서 이순신장군을 만난 후 곧바로 왜군을 맞아 처음으로 승리한 옥포를 향했다. 거제시 옥포동에는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옥포대첩공원이 있다.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그런데 1971년에 당시 통영군 용남면과 거제군 사등면 사이의 견내량해를 잇는 거제대교가 세워져 이제는 섬이 아닌 연륙도가 되어 있다.

  경부고속국도에서 대전을 지나 통영까지 가는 고속국도를 타면 바로 통영에 도착한다. 바로 이곳이 이순신장군이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머물렀던 한산도가 있는 곳이다.

  통영에서 10분정도를 가면 거제대교를 만난다. 거제대교가 위치한 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칠전량이 보인다. 이곳은 조선 수군을 이끈 원균장군이 왜군의 꾐에 빠져 모두 물속에 가라앉거나 불타고 12척의 배만 살아나온 치욕의 바다이다. 바다는 그 옛날의 조선 수군들의 아픔을 간직하고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는지 평화롭게 물결이 잔잔했다.

  거제대교를 지나니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산과 들판이 보였다. 거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동쪽과 남쪽에 끼고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거제에는 사실 이순신장군의 흔적 뿐만 아니라 민족의 가슴아픈 현장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바로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 때에 포로들을 수용하던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지금도 당시의 포로수용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포로수용소를 지나 옥포로 향했다. 옥포에는 400년 전 이순신장군의 뜻을 받들어 오늘날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LPG운반선을 비롯하여 콘테이너운반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옥포에는 이순신장군의 옥포대전 승리를 기념하고, 충무공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하여 옥포만에 조성한 기념공원이 있다. 기념탑과 옥포루에 오르면 정면으로 보이는 옥포만의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당시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향해 크게 호통을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공원 내에는 기념탑과 참배단, 옥포루, 기념관, 이순신장군 사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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