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릉은 경종의 원비인 단의왕후 심씨의 릉이다. 단의왕후는 1686년 5월 21일 벼슬하지 않고 집에서 학문을 연구한 심호의 딸로 태어났다. 1696년 10세의 나이로 경종왕비가 되면서 심호는 영소전참봉이 되었다. 그러나 1701년 희빈 장씨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아들인 경종의 급소를 치는 바람에 장애가 되면서 1718년 2월 7일 장춘헌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후사가 없었다. 이제까지 세자빈의 장례를 치루지 않았던 예조에서 숙종에게 어려움을 호소하자, 숙종은 문종이 세자로 있을 때 세상을 떠난 현덕왕후에 대한 상례를 조사해 오게 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후에 임금이 된 영조는 이라는 책을 만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구릉의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혜릉은 세자빈의 신분이기에 원(園)의 기준에 맞추어 만들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