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은 양력으로 7월과 8월 사이 10일 정도 간격을 두고 들어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한다. 보통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지만, 어떤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정도가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의 어원에 대해서 최남선의《조선상식(朝鮮常識)》에 의하면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운 기운을 복으로 제압한다’는 뜻이다. 1년 중 가장 더워 '삼복더위'라 하는 이 기간에,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 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동빙고와 서빙고에서 얼음을 타갔다. 삼복의 더위를 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