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정문을 들어서서 사각형 연못 오른편으로 조금 작은 길을 지나면 향대청 일원이 나온다. 향대청의 귀퉁이에 별당처럼 작은 공민왕의 신당이 자리 잡고 있다. 공민왕 신당이 종묘에 세워진 것은 태조가 원나라를 배척하면서 자주권의 확립에 이바지했고, 철령 이북의 쌍성총관부를 원나라로부터 회복하는 한편, 천산대렵도 등 업적을 기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신당 문 안쪽 정면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영정 그림이 봉안되어 있고, 옆면 벽에는 공민왕이 그렸다는 준마도가 붙어 있으나, 정면만 볼 수 있어 준마도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일설에는 종묘를 세우는 공사가 한창일 때 북쪽에서 갑작스럽게 돌풍이 일어나 공민왕의 영정이 이곳에 떨어지자 나라에서 논의한 끝에 신당을 지었다고 전한다. 또 다른 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