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홍커우 의거가 일어난 지 한 달도 안된 5월 25일, 상하이 파견군 군법회의에서 봉길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었다. 방청인도, 기자도 없는 엄숙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에서 재판이 진행되었다. 군법회의는 단심제였기에 봉길에게 내려지는 판결은 최종적인 것이었다. 재판관이 봉길에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느냐?” “너희들은 나를 재판할 자격이 없다. 이제 내 목숨을 빼앗을 수는 있지만, 나는 지하에서 일본이 망하는 날까지 계속 싸울 것이다.” 봉길의 말이 끝나자 재판관이 판결문을 읽었다. “피고인 윤봉길, 살인·살인미수·폭발물 단속·법칙 위반 등 피고 사건에 대하여 사형을 선고한다.” 이미 예견한 듯 봉길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봉길의 사형선고 다음 날인 5월 26일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