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 9년(1905) 인제의 백담사에서 연곡을 스승으로 승려가 되고 만화에게서 법을 받았다. 한용운은 출가 전에 혼인을 하여 아들 한보국이 있었다. 한보국은 신간회 등에서 활동하다가 6.25전쟁 때 월북하였다. 1931년 한용운은 서여연화(徐如蓮花)를 만났다.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미망인이었다. 남편이 선주로 많은 돈을 벌었으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용운과 서여연화의 만남은 남편을 위한 법회날이었다. 돈이 많았기에 전국 각지의 범패까지 동원한 대규모 법회에서 서여연화는 다른 스님과 달리 차갑게 자신을 대하는 한용운에게 마음이 동했다. 한용운도 하얀 소복을 입고 아름다운 전형적인 한국 여인상인 서여연화에 관심이 있었다. 이때 한용운은 첫 부인과 이혼한 상태였기에 마음껏 한 여인을 좋아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