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4월 24일 오늘의 역사, 녹두장군 전봉준이 처형되다

윤의사 2025. 4. 24. 19:10

1895년 4월 24일 전봉준은 한성에서 41세의 나이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전봉준은 반봉건, 외세배적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죽음 전에 유시 '운명'을 남겼다.

 

時來天地皆同力 (시래천지개동력)

運去英雄不自謀 (운거영웅부자모)

愛民正義我無失 (애민정의아무실)

愛國丹心誰有知 (애국단심수유지)

 

때가 오니 하늘과 땅이 모두 힘을 합쳤건만

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어찌할 수 없네.

백성을 사랑하는 올바른 길로 나에게는 과실이 없고

나라를 위한 붉은 마음 그 누가 알리

 

이 유시는 1974년 정읍의 향토사학자 최현식 선생이 <정읍군지>에 수록할 자료를 모으다가, 천안 전씨 족보에서 전봉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시를 발견하였다.

이 시는 1974년 5월 11일 경향신문에서 보도하면서 전봉준이 직접 쓴 시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소설가 김동리는 다음과 같이 한글로 풀어썼다.

 

때 만나서는 천지도 내 편이더니

운 다하니 영웅도 할 수 없구나

백성 사랑 올바른 길이 무슨 허물이더냐

나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

체포되어 가는 전봉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