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2월 27일,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재동의 최린 집에서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3.1운동의 발판이 마련되었고,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이정표가 되었다.
독립선언서는 최남선이 기초했지만 그가
“일생을 학자로 마칠 생각이라 독립운동의 표면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선언서는 작성하겠다.”
고 하자, 한용운이
"독립운동에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이 선언서를 짓는 것은 옳지 않다"
며 자신이 쓰겠다고 했으나 이미 초고가 완성되어 , 공약삼장만을 덧붙이게 되었다.
1,762자로 된 독립선언서에는 조국의 독립을 선언하는 내용과 대일 항쟁에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자결에 의한 독립운동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독립선언서는 한국인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고, 세계에 한국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독립선언서 서명이 끝난 후 천도교 직영의 보성사에서 독립선언문 2만 1000매가 인쇄되었다.
최남선이 기초한 독립선언서는 철도편을 통해 각지로 전달되었다.(국문:국사편찬위원회)
우리들은 지금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고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국민이라는 것을 선언하노라. 이러한 사실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려서 인류 평등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분명히 밝히고, 이러한 사실을 후손들에게 대대로 전하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이라고 하는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바이다.
5천년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충성을 한 데 모아서 독립국임을 널리 밝히는 것이다. 영원하고 한결같은 민족의 자유 발달을 위하여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며, 인류의 양심이 드러남에 따라 일어난 세계 개조의 좋은 기회와 운세에 순응하여 함께 나아가기 위하여 이것을 제기하는 것이다. 조선의 독립은 하늘의 밝으신 명령이고 시대의 추세이며 모든 인류가 공존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정당한 권리를 발동한 것이니, 세상의 무엇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주장을 가로막거나 억눌러서 그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중략)
오늘날 우리가 맡은 임무는 다만 자기의 건설에 있을 뿐이지 결코 남을 파괴하는데 있지 않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에 따라 자기 나라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려는 것이지 결코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으로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배척하려는 것이 아니다. 낡은 사상과 과거의 세력에 얽매여 있는 일본 정치가들의 공명심의 희생물이 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잘못된 상태를 개선하고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과 큰 원칙으로 되돌리려 하려는 것이다.
(중략)
오늘날 우리 조선의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을 누리도록 해주는 것인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그릇되고 옳지 못한 길에서 벗어나서 동양을 지탱해 주는 자라고 하는 중대한 책임을 온전히 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며, 중국으로 하여금 자나 깨나 잊지 못하고 있는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고, 동양의 평화를 중요한 일부로 삼는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으로 나아가는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어찌 사소한 감정의 문제이겠는가.
아!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위세와 힘을 앞세우는 시대는 가버리고 도덕과 의리를 존중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중략)
우리들은 지금 분발하여 떨쳐 일어났도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보금자리에서 떨쳐 일어나 삼라만상과 더불어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어 내게 되었다. 먼 옛날부터 모든 조상들의 영령이 우리들을 남몰래 돕고, 온 세계의 기운이 우리들을 밖에서 보호하고 있다. 시작이 곧 성공이다. 다만 찬란한 앞날을 향해 곧장 힘차게 나아갈 따름이다.
공약 3장
하나. 오늘날 우리의 이 행동은 정의와 인도 그리고 생존과 존엄함을 지키기 위한 민족적 요구에서 나온 것이니, 오직 자유로운 정신을 발휘할 것이며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치닫지 말라
하나. 마지막 한 사람까지 마지막 한 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마음껏 발표하라
하나. 일체의 행동은 무엇보다 질서를 존중하며,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
조선 건국 4252년 3월 일 조선민족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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