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서재필이 독립협회 조직

윤의사 2024. 7. 2. 19:53

서재필은 조선의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정치가이며 언론인이다. 미국 국적의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다.

미국에서는 병리학자, 소설가, 의사, 시인으로 활동했다.

김옥균, 박영호, 홍영식 등과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로 끝났다. 그는 일본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망명하여 1890610일 한국인 최초의 미국 시민권자가 되었다.

1895년 김홍집 내각에서 중추원 고문으로 초빙되어 귀국했다. 189647일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했으며(이를 기념해 47일은 신문의 날), 189672일 독립협회를 결성하였다.

독립문을 개선문을 모방해 만들었는데, 태극무늬와 사괘가 잘못되었다.

이 독립문에는 4괘의 위치가 조선이 188336(음력 127) 국기로 공포한 태극기와 다른 이상한

태극기가 새겨졌다. 공포된 태극기(현재 태극기와 같음)4괘와 비교하면 위아래가 뒤집혀 있다.

 

4괘를 하늘, , , 불로 상징한다면 이상할 건 없다. 주역에서는 를 건()이라 하고, 하늘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백제, 신라 태극에서 은 햇빛이 가장 밝은 여름과 남쪽을 가리킨다. 해가 짧은 것은

표기할 수 있는데 주역에서는 곤()이라고 부르면서 땅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태극에서는 햇빛이

짧은 겨울, 또는 북쪽을 상징한다.

하늘과 땅을 상징할 때는 우리나라 태극과 중국의 태극이 서로 다르지만, 방위를 가리킬 때는 같다.

는 남쪽, 는 북쪽이다.

그래서 태극기를 그릴 때 가 위로 올라가고, 가 아래로 내려왔다. 방위로 치면 가 위에 있고,

가 아래에 있어야 한다.

또 임금은 반드시 남쪽을 바라보는 남면(南面) 풍습이 있었다. 이것이 태극기 4괘에 표현돼 있다.

그런데 독립문 태극에는 4괘가 남면하지 않고 북면(北面)하고 있다. 이것은 신민(臣民)의 시각이다.

신하와 백성은 임금이 있는 북쪽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이 올라가고 가 내려와야 한다.

독립문에는 태극도 태극기의 태극이 아니라 물고기 눈 모양을 찍어 놓은 도교의 어안(魚眼) 태극이 그려져 있다.

이재운 작가는 신라 감은사 태극, 백제 나주 태극, 고려 때 창건된 회암사(檜巖寺) 태극 등 우리 고유의 태극은

중국의 태극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서재필이 스케치하고, 우크라이나인이 설계해 세운 독립문에 어째서 도교 태극이 들어갔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이재운 작가는 독립문 건립에 참여했던 중국 석공들의 착각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특별한 곳이 아니고는 도교 태극이 거의 쓰이질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독립문을 설계한 아파나시 세레딘사바틴(Afanasii Ivanovych Seredin-Sabatin, 1860~1921)은 우크라이나 출신

건축 기사다. 서재필은 파리 개선문을 보고 스케치한 도안을 그에게 주었다.

기록에 따르면 설계는 아파나시 세레딘사바틴이 하고, 토목건축은 조선인 건축기사 심의석(沈宜碩)이 맡았다.

심의석은 이때 중국인 노무자들을 데리고 공사를 했다.

태극기 문양은 조선 국기였지만 이를 새긴 노무자들은 중국인이었던 것이다.

이재운 작가는 이들 중국인 노무자들이 무심코 익숙한 도교 태극인줄 알고 어안(魚眼)을 찍었고, 돌에 새기다보니 눈에 잘 띄지 않아 조선인들이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한 것이라고 추론했다.

이 작가는 그 근거로 청나라 마건충이 조선에 제안한 국기 역시 도교의 어안(魚眼) 태극이지만 이 문제를 김홍집이 전혀 거론하지 않았던 점을 꼽았다. 청나라인들에게 도교 태극은 당시 여진족이나 중국인들에게도 친숙했지만 우리에게는 낯설었던 것이다.

이재운 작가는 “‘독립을 내걸고 건립했지만 독립문 태극기에는 우리 태극이 아닌 중국의 도교 태극이 쓰이고, 임금을 향해 북면(北面)하는 봉건사상까지 담겨 있다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고 우주의 중심이라는 태극기 정신과는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극기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기까지 숱한 오류가 있었다. 윤봉길 의사가 거사를 하기 전에 찍은 기념사진에 나오는 태극기도 4괘의 위아래가 뒤바뀌어 있다. 태극도 상하가 아닌 좌우로 나뉘어 있고, 시계 반대 방향이 아닌 시계 방향으로 돼 있다나름대로 다 뜻이 있었지만 현재가 가장 바른 형태라고 말했다.

<본 글은 뉴시스에 보도된 기사를 이재운 선생이 카페에 공유한 것을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