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성년의 날

윤의사 2024. 5. 20. 20:10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월 세 번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19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 격려하며, 어른으로서의 바른 국가관과 가치관 정립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1973년과 1974420일에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하였으나, 1975년부터 청소년의 달인 5월에 맞추어 56일에 했다가, 1984년부터 현재와 같이 5월 셋째주 월요일로 정착되었다.

지금은 학교나 단체에서 성년의 날행사를 하지만 조선시대만큼 준비와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성인으로서의 의식을 제대로 행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상술이 파고들어가 장미와 향수와 이성으로부터의 키스 등 세 가지의 선물을 받는 날로 바뀌어 본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예기> 관의(冠儀)를 보면

 

무릇 사람 되는 바는 예의이다. 머리는 신체를 대표하고 정신이 담긴 곳으로 인간에겐 더없는 신령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머리에 관()을 쓰면 몸가짐이 바르게 되고, 몸가짐이 바르면 행동도 바르게 되며 안색이 평정하게 되고 응대하는 말이 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이란 예의 출발인 까닭으로 옛날의 성왕들은 관을 중시하였다.”

 

라고 나와있다.

사람이 세상에 나와 치르는 중요의례인 관혼상제 중 가장 먼저 치르는 것이 관례이다. 관례는 어른 나이가 된 남자에게 어른 옷을 입히고 머리에 관(모자)을 씌우는 의식을 말하고, 여자는 어른 옷과 비녀를 꽂는 계례를 행하여 어른이 되었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축복하는 의식이다.

조선시대 남자의 관례는 보통 15~20, 여자의 계례는 대개 15세 되는 해 정월에 날을 정해 행했으며, 혼례를 일찍 혼례를 치르는 왕실에서는 어린 나이에도 혼례를 하기 전에 반드시 관례를 행하였다.

관례가 중시되다가 조선 말기에 간소하게 의식이 이루어지다가 일제에 의한 단발령 실시 이후점차 줄어들다가 서양문화의 수입 이후에는 거의 보기가 어려워졌다.

평상복, 외출복, 예복의 순으로 갈아입게 하는 신성한 삼가례(三加禮) 의식을 행하여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였다.

조선시대에 관례를 중시했음은 태종은 <의례상정소>를 설치했고, 세종은 <오례의>를 제정하여 가례편에 왕세자와 문무관리의 관례를 행했다. 성종은 <국조오례의>, 중종은 <문공가례>, 숙종은 <사례편람> 등에 의해 관례를 이루어진 것으로 알 수 있다.

성년례를 하고 나면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 때문에 첫째, “~해라하는 낮춤 말씨를 “~하게하는 보통말씨로 높여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하고 이름을 함부로 부르던 것을 성년례 때 지은 자()나 당호(堂號)로 부르게 된다. 셋째, 전에는 어른에게 절을 하면 어른이 앉아서 받기만 했지만, 이제부터는 어른도 답배를 함으로써 어른으로서의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성년례 때 술 마시는 예를 가르침으로써 비로소 공식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권리를 누리게 하고 조심하도록하게 하기 위하여 술은 적당히 마시면 맛이 좋고 향기로운 음식이지만 지나쳐서 몸을 해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관혼상제 가운데 기념일로 정해진 날은 성년의 날이므로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단 한복을 입으면서 고무신을 신는 것이 격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고무신은 일제 때 들여온 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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