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3.1절

윤의사 2024. 3. 2. 11:13

망우역사문화공간에는 일제에 대항해 사우다 순국하신 분들이 많이 잠들어계신다.

주로 산책 길 옆에 있어 사람들이 찾기가 어려움이 없었다.

그 중에 한분, 바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분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다.

선생이 3.1운동으로 감옥에 투옥되었을 때의 일이다.

 

형이 정식으로 선고되기 전에 다른 민족대표들이

'이렇게 평생을 감옥 속에서 살게 되지나 않을까?'

라며 불안해했고 중국의 만세운동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유로 극형에 처한다는 풍문이 나돌았다.

어지간해선 사형, 가벼워도 무기징역이란 설이 굳어지자 몇몇 민족대표 인사들은 대성통곡을 하였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용운은 격분하여 감방 안에 있는 똥통을 뒤엎어 그들에게 뿌리고는,

"이 비겁한 인간들아, 울기는 왜 우느냐! 나라 잃고 죽는 것이 무엇이 슬프냐?

이것이 소위 독립 선언서에 서명을 했다는 민족 대표의 모습이냐?

그 따위 추태를 부리려거든 당장에 취소해 버려라!"

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만해 선생의 일면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하겠다.

만해 선생 부부 묘
마포형무소였던 서대문역사박물관
용변 배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