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안중근 의사? 발렌타이데이

윤의사 2024. 2. 14. 20:15

오늘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초코렛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로 널리 알려진 날이다.

그런데 1910214일에 이또오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므로

더욱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 하겠다.

발렌타인데이로만 알고 있는 젊은이들이 오늘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침략이 노골화되면서 대한제국을 보호국화하여 외교권을 박탈해 유명무실한 나라로 만들더니,

군대를 해산하고 경찰권과 사법권까지 박탈하여 식민통치의 길로 나서는 시기에 침략의 원흉인 이토오 히로부미를

19091026일에 하얼빈역에서 사살하고 오늘 사형을 선고받았다.

안 의사를 훌륭하게 가르친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자, 두 동생을 급히 여순의 감옥으로 보내

자식으로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해 상고하겠다면 그건 결코 효도가 아니다. 큰 뜻을 품고

죽으려면 구차히 상고하여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라고 전하라 하였다고 한다. 어찌 자식이

죽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지 않았을까? 그러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자식의 죽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꿋꿋하게 죽음을 맞이하라는 조마리아 여사의 가르침은 오늘날 어머니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아닐까 한다.

안 의사의 사형집행일은 1910326일이다.

 

한국인이라면 발렌타인데이에 연인들 간에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떠올리는 날로 기념해야 하지 않을까?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만들어져 있다.

의사를 추모하다가 자칫 독립운동으로 번질까 두려워한 일본이 여순 감옥의 죄수 묘역에 은밀하게 묻혀

지금도 위치를 알 수가 없어 안타까움만 더하다.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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