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쿠라' 논쟁이 정치판에서 나오고 있다.
변절자를 가리키는 이 말은 원래 1961년 5.16군사정변 후 정계에서 유행한 말이다.
어원은 일본어 '사쿠라니쿠'에서 비롯되었다.
사쿠라니쿠는 색깔이 벚꽃과 같이 연분홍색인 말고기를 가리키는 말로서,
쇠고기인줄 알고 샀는데 먹어보니 말고기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원래 말고기는 생(生)일 때는 붉은빛이 선명하지만
, 이것을 끓이거나 삶으면 연분홍색으로 반뀌어
말고기를 소고기로 속여 팔았던 것이다.
즉 겉보기는 비슷하나 사실은 다른 것이라는 뜻이다.
정치 환경이 바뀜으로 해서 종래의 자기 조직을 이탈하는 양상이 많아지자 변절한 옛 동지를 비꼬는 말로 쓰였다.
이를 봊꽃으로 잘못 이해한 일부 정치인들이 사쿠라꽃이 만발했느니,
사쿠라가 피었느니 하는 표현을 아직도 쓰고 있다.
이 말을 쓰고 싶다면 차라리 말고기라고 쓰는게 낫다.
(예 : 홍길동 의원은 여당에서 보낸 말고기이다)
과거에 자유당 시절에 유달리 정치 사쿠라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서로를 사쿠라라고 비난하면서 각종 정치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이재운 선생의 <잘난 척하기 딱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에서)
'이재운 선생님 > 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토불이는 불교에서 온말 (0) | 2022.12.17 |
---|---|
유감스럽다 (0) | 2022.11.24 |
어버이 날에 생각하는 효자는? (0) | 2022.05.09 |
고독(孤獨) (0) | 2021.12.20 |
川은 물 세 줄기인가? (0)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