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역사문화사전/움직이는 역사박물관

배재 학당 역사 박물관

윤의사 2023. 7. 27. 15:50

가는 방법 : ‘시청역’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오른편에 파리바게트 빵집이 보일 거예요. 여기서 오른쪽에 끼고 돌아 계속 직진하면 왼쪽에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배재 학당 역사 박물관이에요. 

배재 학당 역사 박물관은 2008년 배재 학당 동관 건물을 재단장한 곳이에요. 배재 학당의 교육 이념과 역사, 우리나라를 이끈 지도자들의 모습,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의 활동 등을 기록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배재 학당은 1885년 미국 선교사 헨리 게르하르트 아펜젤러가 설립한 근대식 중등 교육 기관이에요. 1886년 고종이 ‘널리 인재를 길러라.’라는 뜻으로 ‘배재’라는 학교명을 내려 주었다고 해요. 그 이름 덕분인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국어학자인 주시경 등 한국을 빛낸 인재들을 배출해 냈답니다.
배재 학당 역사 박물관은 학예 연구실, 체험 교실, 상설 전시실, 특별 전시실, 기획 전시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체험 교실에는 1930년대 배재 학당의 교실 모습이 재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상설 전시실에는 고종에게 받은 배재 학당 현판과 개화 운동가 유길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시인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의 초판본, 학생들이 직접 인쇄하고 사용했던 교과서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어요. 또한 배재 학당의 설립자인 선교사 아펜젤러의 일대기와 아펜젤러가 남긴 유품들도 볼 수 있답니다.

▶지하철 타고 만나는 인물 이야기
주시경(1876~1914)
배재 학당 졸업생 중 한 명인 주시경 선생은 국어학자로 한글을 연구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쓴 인물이에요. 주시경 선생은 배재 학당을 다니던 중에 교사 서재필의 추천으로 독립신문사의 회계 사무사 겸 교보원(교정 보는 사람) 일을 하게 되어요. 주시경 선생은 <독립신문>을 한글로 제작하면서 한글의 표기법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문 동식회’라는 철자법 연구회를 만들어 표기법 연구에 힘썼어요. 선생은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민족정신을 키우려면 우리말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애국 계몽 운동의 한 방법으로 우리말의 보급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면서 국어 교육과 발전을 위해 애썼지요. 우리말의 문법을 처음 정립하고 《대한국어문법》, 《국문초학》, 《국어문법》 등을 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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