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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런 말을 하면서 자유와 인권을 말할 수 있을까?

윤의사 2023. 6. 23. 11:14

도종환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6명의 의원이 중국의 지원으로 티베트를 갔다.

티베트에서 열린 5회 시짱관광문화국제엑스포의 부대행사로 17일 열린 키노트 포럼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국내에서의 비난에 대해 시종일관 정치와 무관한 관광·문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 70년 전의 일이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티베트는 남으로는 인도와 네팔, 부탄과 북으로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칭하이성, 쓰촨성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면적에 세계의 용마루로 불리는 고도 4000m의 고원에 철, 금강석, 마그네슘 등 70종이 넘는 지하자원이 매장된 보고이다. 중국은 인도와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티베트의 전성기 때는 실크로드를 장악했던 토번국으로 고구려 출신 고선지 장군이 정벌에 나섰다가 패하기도 했으며, 청나라 건륭제는 티베트의 2인자인 판첸라마를 조선의 사신에게 소개했다고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와 있다.

중국에선 호시탐탐 티베트를 노렸다. 19세기 말부터 티베트의 국력이 약화되자 청나라의 위안스카이가 정복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영국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5010월에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세계가 한반도에 주목할 때 마오쩌둥이 티베트는 지리적으로 중요하니 반드시 점령하라.”면서 4만 명의 군인을 파견해 공격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티베트에서의 7은 중국의 티베트 침공을 그린 영화이다. ‘티베트 평화해방 협의라는 이름으로 1951년 외형적으로는 협의’, 실질적으로는 강압으로 티베트를 병합한 중국은 독립이나 자치를 요구하는 봉기나 시위에 대해 폭격기나 탱크를 앞세운 무차별 살육을 저질렀다. 과거 일본이 한반도를 식민지화 하기 위해 했던 것처럼 불교 탄압과 티베트어 말살로 민족 정체성을 지우고 한족(漢族) 노동자와 군인 등을 대대적으로 이주시켜 식민지화 작업을 시도했다. 1959년 티베트인들이 독립 무장봉기를 일으키자 중국은 1만 명 이상 학살한 후 사흘간 시체를 불태웠다.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승려를 비롯한 티베트인 159명이 분신(焚身)을 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한 자신들의 폭력적인 행위와 인권침해를 감추기 위해 개발워싱’, ‘관광워싱’, ‘문화워싱으로 덧칠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의 주최자 격인 왕쥔정(王君正) 시짱 당서기는 티베트의 실질적 1인자로 인권 침해의 중심 인물이기에 20213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사람에게 도종환은 폴더인사를 했으니, 언행불일치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분명 일본에게 반성과 사죄를 받아야 하지만, 도종환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의 말대로 한다면 70년보다 훨씬 먼 시기인 110여 년이 지난 일본에 의한 식민지도 묻혀야 하는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가? 민주당은 왜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감각한지 묻고 싶다.(사진:이재운 선생님 페이스 북)

분신하는 티베트 인
연설하는 도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