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 기사이다.
유명 역사강사 배모씨 “이승만, 반민특위 강제해산된 6월 6일 현충일 지정” 거짓 주장 (chosun.com)
반민특위와 현충일은 전혀 관계가 없다.
현충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과 관련이 깊다.
24절기 중 9번째 절기가 6월 5일 망종(芒種)이다.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芒)의 종자(種)인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를 옮겨심는데 적당한 절기이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 ,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등 농사 관련 속담이 많은 이유다.
영호남 지방의 농촌에서는 이모작을 하였기에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하느라 이 맘 때가 가장 바쁘다.
그래서 나온 말이 “망종엔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정도로 일손이 부족한 시기다.
망종의 풍습으로는 ‘보리 그스림’과 ‘망종 보기’가 있다.
호남지방에서 행해지는 '보리 그스름'은 아직 남아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불에 그슬려 먹으면
다음 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된다고 믿었다. 또한 그슬린 보리를 밤이슬에 맞혀 먹으면 건강해진다고도 했다.
'망종보기'는 망종이 빠른 날짜에 오는지 늦게 오는지에 따라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이다.
호남, 충남,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농사가 흉년이 들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망종에서 현충일이 유래되었다.
우리 역사 기록상 처음으로 나라에서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위한 제사는 고려 현종 15년(1024) 때였다.
강감찬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귀주대첩으로 거란군을 물리치고 난 후 나라가 안정된 6년 후,
현종은 거란과 3차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제사를 6월 6일에 지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통의 제사의식에 ‘여제(厲祭)’라는 것이 있다.
여제는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로하는 제사이다.
여제는 한 해에 3회가 이루어지니, 청명과 7월 15일, 그리고 10월 초하루였다.
그러나 청명에는 주로 조상들의 산소를 돌보느라 망종(芒種)날에 제사를 지냈다.
1956년 6·25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 이 망종 날이 6월 6일이었기에
이날을 현충일로 정했다고 한다.
어찌 6월 6일 하루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기초를 마련한 분이 아닌가?
1년 내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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