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동쌤의 역사 속의 오늘은?

오늘은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된 날

윤의사 2021. 12. 22. 14:53

‘백제향로’라고 불리는 ‘백제금동대향로(百濟銅大香爐)' 또는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百濟銅龍鳳逢來山香爐)'라고도

부른다.(국보 제287호) 1993년 사적 13호로 지정된 부여 능산리 고분을 찾는 관람객이 많다보니 주차장이 협소하였다.

이에 주차장을 확장하기 위한 사전 발굴 조사에서 절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7세기 초에 제작된 향로가 발견되었다. 7세기 초라면 백제 무왕이 백제의 중흥을 위해 힘쓰던 시기였기에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기였을 것이다.

향로는 전체 높이 64㎝, 최대 지름 19㎝이다. 2000년 전 한나라 때 만든 ‘박산향로’의 영향을 받았다.

봉황이 뚜껑 장식인 꼭지, 뚜껑. 몸통, 용받침 등 4부분으로 구성된다.

아름다운 연꽃잎에 둘러쌓인 몸통과 연꽃잎에는 두 신선과 날개가 달린 물고기와 사슴 등 26마리의 동물이 새겨졌다.

뚜껑에는 봉황이 여의주를 물고 날개를 편 채 앉아있고, 그 밑으로 74곳의 봉래산 봉우리가 솟아 있다.

그 안에 호랑이, 사슴, 코끼리, 원숭이 등 상상의 동물을 포함해 39마리의 동물과 11인의 신선이 조각되어 있다.

봉황 뚜껑 장식 바로 밑에서는 5인의 악사(樂士)가 각각 피리, 비파, 퉁소(簫), 거문고, 북을 연주하고 있다.

이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표현되어 있다.

받침은 높이 22㎝의 4조룡이 세 다리는 바닥을 디디고 한 다리는 위로 치켜 세우면서 목을 세우고 향로의 몸체인

연꽃의 줄기를 입으로 물어 떠받치고 있다. 

박산향로는 산천 숭배, 무속, 무위자연, 음양 등 도교 사상을 나타낸 듯 하다.

일부러 땅에 묻은 듯 헝겊으로 감싸고 잘게 부순 토기 조각 위에 향로가 놓여졌으며 향로 위에 많은 기와가 덮이고,

진흙으로 감싸 있어 진공을 유지하였기에 온전히 보존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