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경복궁

경복궁을 파괴한 일본

윤의사 2021. 6. 18. 11:22

일제는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하고난 후 경복궁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바로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박람회를 열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1915년의 조선 물산 공진회와

1923년의 조선 부업품 전시회, 1929년의 조선 박람회였다.

일제는 임금이 앉아 신하들의 인사를 받던 근정전에 단상을 설치하고

개회식과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1915년 개최된 한국 최초의 본격적 박람회인 '조선 물산 공진회'는

일본이 식민지가 된 뒤 5년 만에 조선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우리 국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9월11일부터 50일 개최된 박람회로 경복궁의 여러 건물이 철거되었으며,

한반도의 주인이 일본이라는 것을 조선인들에게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일제가 1915년에 경복궁을 훼손하면서 개최했던 조선물산공진회장에 대한 배치도에는

미술관, 음악관, 연예관, 철도관 등이 만들어져 있다.

일본인들은 1909년부터 경복궁의 건물들을 외부에 불하하였으며,

이 박람회의 개최로6800여 칸 중 4000여 칸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근정전에 걸린 일장기를 보고 대부분의 책들에서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에 일본인들이 내세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사진에는 삼중호가 공중을 날고 있다.

삼중호가 한반도에 처음 등장한 것이 1913년이므로 한일합방 직후의 모습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으로 보는 근대 한국 1>로 미루어 '삼중호'가 1915년 10월 1일에

조선 물산 공진회장에 축하 비행을 했다고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이밖에 일본은 경복궁의 정면에 총독부를 지어 조선 정궁인 경복궁에 지어

조선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 역사의 우월성을 박탈하기 위함이었다.

총독부의 건립 비용은 일제가 경복궁을 외부인에게 불하한 비용으로 충당하였다.

1916년에 시작된 공사는 1926년에 완공되었다.

서구바로크 양식에 구리돔이 인상적인 총독부청사와

옮겨진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으로 인하여

모습은 사라지게 되었다.

총독부 건물은 1995년 8월 15일에 철거를 시작하였으며,

경복궁의 복원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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