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시간 앞에 허물어지는 불상

윤의사 2021. 3. 24. 10:15

길지도 않은 수년의 시간 앞에 철근이 삐져나오고 다리가 부러지고

몸통이 허물어지는 불상, 흙인형(俑)

화강암이면 뭘 하냐?

자리를 잘 잡아야지.

앉은 자리가 안좋으면 부처도 탁발 대신 구걸을 하게 된다.

(이재운 선생님의 글)

 

사람도 마찬가지이지요.

100년도 못사는 인생 앞에

시간이 지나면 허물어지기 마련,

사람도 자리를 잘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삐긋 허리나 고관절이 부러져

자식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출처: 이재운선생의 '알탄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