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영남길

분당에 말무덤이

윤의사 2021. 3. 3. 13:32

요즈음에는 반려동물과 생활을 하다보니,

반려동물이 생을 다하면 전문적으로 장례를 치루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사람팔자보다 반려동물팔자가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분당 중앙공원에 가면 조선시대 만들어진 말의 무덤이 있다.

영월에는 호랑이 무덤이 있으며,

전남 임실이나, 경북 선산과 경주에는 개무덤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말의 무덤을 흔하지 않다.

높이는 50-80cm, 직경은 440cm 정도로 임진왜란 때 상주 전투에서 전사한 이경류의 말무덤이다.

이경류는 조방장 변기의 참모로 상주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상주판관 권길 등과 함께 전사하였는데.

이경류의 집에서는 전혀 전사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경류의 말이 주인의 피 묻은 옷과 유서를 물고 집으로 오면서

비로서 이경류의 전사 소식을 알게되었다고 한다.

상주에서 수내동까지 200여km를 달려와 이경류의 전사 소식을 전한 말은

3일 동안 먹지도 않고 울기만 했다고 한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말의 죽음에 감동한 가족들이 무덤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경류의 무덤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러하리라 여겨진다.

 

말무덤, '충마총', 즉 충성스런 말의 무덤이다.

중앙공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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