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강화도령과 용흥궁

윤의사 2021. 1. 4. 11:39

요즘 <철인왕후>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철인왕후는 강화도령인 철종의 왕비이다.

안동 김씨 김문근과 여흥 민씨 사이에서 태어난 철인왕후는

안동 김씨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가 없는 강화도령을 임금으로 즉위시키고 왕비로 간택된 여인이다.

철종과의 사이에서 원자 용준을 출산하였으나,

6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철종은 첫사랑이 있었기에 불행한 여인이다.

철종의 증조 할아버지가 사도세자이다.

사도세자의 3남인 은언군의 손자로 아버지 전계대원군 이광은 첩실인 염씨에게서 원범을 낳았다.

조부인 은언군이 홍국영과 함께 상계군을 후사로 추대하려던 계획과

정조가 죽은 후 부인 송씨와 며느리 신씨가 천주교와 관련되어 강화도로 유배되었다가 사사(賜死)되었다.

이후 순조의 노력으로 다시 한성으로 왔다가,

(이때 원범이 유일하게 공부하던 시기로 4세임에도 주흥사의 천자문을 외울 정도로 영리했다 한다)  

1834년 '남응종역모사건'으로 다시 강화도로 유배되었고, 철종은 나무를 해다 팔며 생계를 이어야 했다.

헌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5촌 당숙인 순조의 양자로 입적하여

1849년 6월 9일에 19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임금에 오를 준비가 미흠하다고 하여 순조의 비인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다.

1852년 철종이 친정을 하려고 했으나 안동 김씨로 인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관리들의 부정을 지적하거나, 훈련도감 소속의 마보군을 이용하여 궁궐수비를 강화하기도 하였다.

임술민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수령과 향리들을 처벌하고 농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을 지지해주어야 할 남인이 천주교 탄압으로 숙청을 당했기에 뜻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술과 궁녀들과의 놀이에 탐닉하였다.

특히 첫사랑인 '봉이'와의 이야기는 영화<강화도령>이나 MBC대하사극<조선왕조 5백년>에서 많이 다루어졌다.

영화<강화도령>에서는 '복녀'로, MBC대하사극<조선왕조 5백년>에서는 '양순이'로 소개되었으나,

<강화도 지리사>에 철종의 잠저시절 '봉이'라는 여인과 사귀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봉이'가 정확한 듯 하다.

봉이와 사랑에 빠져 철인왕후와 멀어지자 대비전에서는 봉이를 처형하였다.

봉이의 죽음으로 철종은 1862년이후 줄곧 병석에 있다가 다음 해 세상을 떠났다.

철종 어진(국가문화유산포털)
신상옥감독의 강화도령
신성일과 문희 주연의 '임금님의 첫사랑

용흥궁에 웬 송덕비가?

정기세는 철종이 즉위한 이후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정원용은 철종의 봉영의식의 담당자였다.

 

안채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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