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문화유산/우리나라의 볼거리

강화도 성공회 성당

윤의사 2021. 1. 3. 10:57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에 가면 한옥으로 된 성당이 보인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1호인 성당은 대한성공회 초대 주교인 코프가 광무 4년(1900)에 건립하였다.

신자가 없던 한국에 1896년 6월 13일 강화에서 첫 신자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화도에 성당이 세워진 것이다.

우리나라 성공회 역사상 가장 오래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 건물이다.

내부 공간은 서유럽의 바실리카양식을, 외부 모습은 우리나라의 불교사찰양식을 따랐다.

경복궁을 건축한 궁궐도편수가 압록강에서 운반한 목재로 건립했다고 한다.

성당터는 세상을 구원하는 방주로서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뱃머리에 해당하는 서쪽에는 외삼문과 내삼문 그리고 종각을,

중앙에는 성당을, 배꼬리에는 사제관을 배치하였다.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외삼문 솟을대문이 담장가 연결되었고,

안으로 가면 팔작지붕의 내삼문이 있다.

성당은 정면 4칸, 측면 10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공회를 한국에 맞게 전파하려고 애쓴 코프 주교의 의지가 엿보인다.

 

성당 내부에 있는 제대 및 세례대, 작거세수 선악심기라 쓰여있다.

과거에 했던 것은 씻고 닦아라, 선악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종각, 태평양 전쟁물자로 일제가 공출해가기도 했던 아픈 사연이 있는 종이다. 절에서 볼 수 있는 범종의 모습이다.
1900년 영국 트롤로프 신부가 인도에서 들여왔다.

범종과 보리수 나무가 불교를 상징하는데, 토착화하려는 성공회 신부들의 애쓴 흔적이 나타난다.

사제관

 

 

 

 

 

'보고 배우는 문화유산 > 우리나라의 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학혁명전적지  (0) 2021.01.08
강화도령과 용흥궁  (0) 2021.01.04
이천 설봉산성  (0) 2020.12.28
정업원  (0) 2020.11.25
안성 로스가든카페  (0) 2020.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