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집사 등 개신교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무슨 뜻이냐 물으면 십중팔구 유일신이라는 그 하나를 뜻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천만에!
우리말 사전 편찬자로서 여러 번 지적해도 개신교인들은 자기들이 믿고싶은 것만 믿는다.
어제 1887년에 출간된 <예수성교전서>를 구해, 그 중에서 1874년에 번역되어 먼저 찍은 <맛ㅌ.ㅣ 복음>을 보니
또렷하게 찍힌 <하날>과 <하나님>이 나온다. 1882년에 나온 <누가복음>에는 하느님도 등장한다는데,
내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즉 의주 등 평안도 사람들이 번역한 이 성경에는 평안도 발음으로 하늘을 하날이라고 적고,
하날님을 ㄹ 탈락시킨 하나님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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