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의 우리말 이야기

하나님

윤의사 2020. 7. 24. 14:55

장로, 집사 등 개신교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무슨 뜻이냐 물으면 십중팔구 유일신이라는 그 하나를 뜻하는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천만에!

우리말 사전 편찬자로서 여러 번 지적해도 개신교인들은 자기들이 믿고싶은 것만 믿는다.

어제 1887년에 출간된 <예수성교전서>를 구해, 그 중에서 1874년에 번역되어 먼저 찍은 <맛ㅌ.ㅣ 복음>을 보니

또렷하게 찍힌 <하날>과 <하나님>이 나온다. 1882년에 나온 <누가복음>에는 하느님도 등장한다는데,

내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즉 의주 등 평안도 사람들이 번역한 이 성경에는 평안도 발음으로 하늘을 하날이라고 적고,

하날님을 ㄹ 탈락시킨 하나님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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