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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와 가마니

윤의사 2020. 3. 8. 11:13

탈곡기가 나오기 전 벼의 알곡을 훑는 데 쓰는 수확하던 도구로

홀태 또는 그네가 있다.

네 개의 다리 위에 빗살처럼 생긴 틀로 촘촘하게 날을 세웠고,

그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그네의 가운데에 줄을 늘어드려

막대를 가로 놓아 이를 밟고 사용하였다.

정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서호수가 지은 해동농서

그네(稻箸)’가 나오는 것을 보면 조선 후기부터 사용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어릴 적 멍석을 깔아놓고 여러 개의 그네를 원 모양으로 만들어

벼의 알곡을 훑곤 하였다.

그리고 풍선에 날려 곡식을 정리하였다.

이제는 추억의 그림이 되었다.


그네

해동농서


어릴 적 곡식을 담는 도구로 가마니가 있다.

콩과 같은 밭에서 나는 곡식, ,

그리고 벼를 쌀로 만든 뒤에 나오는 왕겨 등을 담아두었다.

가마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새끼가 필요했다.

짚의 아랫부분의 마른 잎들을 호구로 추려내고,

짚 대공만을 가지런히 정리하였다.

그리고 고르게 새끼를 꼬는 것이 기술이었다.

나머지 정리된 짚과 함께 새끼가 준비되면 가마니틀로 간다.

가마니틀은 틀과 바디 그리고 대침 등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새끼줄을 틀에 걸고 대침에 의해 들어간 볏짚을 바디로 눌러 치게 되며

한 사람은 바디질을, 또 한 사람은 대침으로 볏짚을 밀어 넣는다.

가마니를 짜서 반으로 접어 큰 쇠바늘로 가장자리를 꼬매면

곡식을 담을 수 있는 가마니가 생긴다.
이것을 그대로 길게 펼쳐 놓으면 거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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