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곡기가 나오기 전 벼의 알곡을 훑는 데 쓰는 수확하던 도구로
홀태 또는 그네가 있다.
네 개의 다리 위에 빗살처럼 생긴 틀로 촘촘하게 날을 세웠고,
그네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그네의 가운데에 줄을 늘어드려
막대를 가로 놓아 이를 밟고 사용하였다.
정조 때 이조판서를 지낸 서호수가 지은 『해동농서』에
‘그네(稻箸)’가 나오는 것을 보면 조선 후기부터 사용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어릴 적 멍석을 깔아놓고 여러 개의 그네를 원 모양으로 만들어
벼의 알곡을 훑곤 하였다.
그리고 풍선에 날려 곡식을 정리하였다.
이제는 추억의 그림이 되었다.
그네
해동농서
어릴 적 곡식을 담는 도구로 가마니가 있다.
콩과 같은 밭에서 나는 곡식, 벼,
그리고 벼를 쌀로 만든 뒤에 나오는 왕겨 등을 담아두었다.
가마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새끼가 필요했다.
짚의 아랫부분의 마른 잎들을 호구로 추려내고,
짚 대공만을 가지런히 정리하였다.
그리고 고르게 새끼를 꼬는 것이 기술이었다.
나머지 정리된 짚과 함께 새끼가 준비되면 가마니틀로 간다.
가마니틀은 틀과 바디 그리고 대침 등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새끼줄을 틀에 걸고 대침에 의해 들어간 볏짚을 바디로 눌러 치게 되며
한 사람은 바디질을, 또 한 사람은 대침으로 볏짚을 밀어 넣는다.
가마니를 짜서 반으로 접어 큰 쇠바늘로 가장자리를 꼬매면
곡식을 담을 수 있는 가마니가 생긴다.
이것을 그대로 길게 펼쳐 놓으면 거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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