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스크랩] 내 이름은?

윤의사 2018. 11. 2. 13:50
칭기즈칸의 이름은 <몽골 보르지긴 테무친>이다. 몽골은 부족, 보르지긴은 씨족, 테무친이 이름이다.
붓다의 이름은 <사캬 고타마 싯다르타>다. 사캬(석가)가 부족명, 고타마가 성 즉 씨, 싯다르타가 이름이다.
누르하치의 이름은 <주르첸 아이신길로 누르하치>다. 주르첸(여진)은 종족명, 아이신길로는 씨족, 누르하치가 이름이다.
트럼프의 이름은 Donald John Trump이다. 도널드는 성, 존은 중간 이름, 트럼프가 이름이다. 중간 이름은 부모가 지어주기도 하고, 본인이 짓기도 한다. 일종의 호 비슷한데, 대개 약자로 쓴다. 중간 이름은 러시아의 경우 아버지 이름이 들어간다.
빈 라덴의 이름은 오사마 빈 무함마드 빈 아와드 빈 라덴 이다. 오사마는 원래 우사마인데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오래 살아서 파슈토어로 표기되면서 o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을 풀이하면 <라덴의 아들 무함마드, 그 무함마드의 아들 오사마>란 뜻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인 이름도 종족명이 적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로 고려, 조선시대, 그리고 20년 전 인물 자료만 해도 반드시 본관이 나와 있다. 또 대표적인 인물의 몇 세 손이라고 정확히 적었다.
그런데 지금은 본관은 밝히지 않은 채 이씨, 김씨, 박씨라고만 적어 그가 반남박인지 밀양박인지 모른다. 어차피 90%가 남의 성을 빌려쓰거나 훔쳐쓴 거라 의미가 전혀 없다고 여기는 것같다.
나는 <함평이재운>이다. 함평이 본관인 이씨이고, 항렬자는 재요, 이름은 운이다. 굳이 시조나 중시조의 몇 세 손이라고 적지 않아도 이 정도는 밝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거기에 팔리어 법명이 하나 더 있으니 마지막에 붙이면 된다.
그래서 <함평 이 재 운 태이자>가 내 이름이 된다. 줄이면 '태이자 이재운'이고, 더 줄이면 '태이자'를 자처한다.
물론 그 이전을 찾아가면 내 족보는 매우 복잡해진다. <내 안의 혁명가 열두 분 이야기>에 진정한 내 조상들, 내 핏줄이 적혀 있다.


- 따져 들어가면 은하수가 나의 먼먼먼먼먼 고향일 것이다. 그 이전은 아직 모르겠다.

출처 : 알탄하우스
글쓴이 : 태이자 이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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