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인물사/근,현대사 영웅만들기

이준열사

윤의사 2018. 9. 8. 19:21

조선 후기 대한제국 정치인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 회의에 고조의 특사로 파견되었으나, 일본의 방해로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강대국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어릴 때 이름은 성제 또는 여천, 자는 순칠, 호는 일성 또는 해사이다.

 

이준은 할아버지의 엄한 가르침을 받고 자랐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는 강직한 성품을 지니게 되었다. 이준은 법관 양성소를 다닌 뒤, 한성 재판소의 검사보가 되었다. 그러나 부정부패한 관리들의 잘못을 파헤치다 한 달 만에 강제로 물러나고, 때마침 애국지사들이 만든 독립협회에 들어가 활동하였다. 그러다 일본에 가서 와세다 대학 법과를 졸업하였고, 귀국한 뒤 다시 독립협회에 들어가 만민공동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나섰다.

 

일본의 침략을 막는 데 앞장서다

일본은 거일 전쟁 도중 황무지 개척원을 요구하며 강제로 땅을 빼으려 했다. 이준은 대한 보안회와 대한협동회를 만들어 끈질기게 반대하였고, 마침내 일본의 부당한 요구를 물리쳤다.

이어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공진회를 만들어 활동하다 일본의 압력으로 유배당했다. 하지만 이준은 굴복하지 않고 항일 운동을 계속 벌였다.

이듬해 일본이 총칼을 앞세워 외교권을 빼앗아 가자, 이준은 전덕기, 이동녕 등과 함께 이 조약을 무효로 하자는 상소를 올리고, 일본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이끌었다. 나아가 잃어버린 나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 국민교육회를 만들어 보광 학교를 세웠다.

1907년에는 일본에 진 빚을 갚자는 국채 보상 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됐다. 이준은 서울 지역을 책임 맡아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헤이그 만국 평화 회의에 특사로 가다

1907년에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만국 평화 회의가 열렸다. 이준은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고종의 특사로 파견되었다. 헤이그에 도착한 이준 일행은 머무르던 집에 태극기를 내걸고 독립 국가의 외교 사절단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이준은 만국평화회의 의장을 만나 고종이 쓴 편지와 신임장을 전달했다. 그리고 회의에 참석해 대한제국의 억울함을 직접 호소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일본의 끈질긴 방해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이준은 일제의 침략을 폭로하고 을사조약도 강압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리는 호소문을 의장과 각국 대표 및 신문사에 보내 세계의 관심과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언론이 호의적인 반면 강대국들의 대표는 일본의 편만 들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준은 강대국들의 무관심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Tip) 이준의 든든한 동지, 이일정

이일정은 이준의 부인으로 이화학당에서 신식 교육을 받은 매우 현명한 여성이었다. 이준이 나라를 위해 일하느라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오지 못했지만, 이일정은 결코 불평하는 법이 없었다. 이일정은 오히려 이준이 마음을 쓰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가게를 열어 가족들의 끼니를 마련했다. 이일정은 일본의 침략에 반대하는 시위도 앞장서서 벌였다. 예컨대 나라의 빚을 갚자는 국채 보상 운동이 일어났을 때 이준이 앞장서자, 이일정도 국채 보상 부인회를 조직하여 부인들이 반지를 빼서 바치고, 찬거리값을 아껴 바치자고 호소하였다. 이일정은 이준의 든든한 후원자로 동지였다.

 


이준 열사 묘역


 원세개가 이준 열사를 애도한 시

 

가슴 갈라 피 뿌려  진심 보이매

장대한 절개는 천하인을 놀라게 했고,

만리에 떠도는 혼은 고국를 헤매었나니

집집마다 눈물 뿌려 충신을 애통했네.

어찌 처자 생각에 죽음을 두려워했으리

군왕의 은혜 갚기 두번 있지 않나니,

당당한 대의는 일월 같거니

저승에서는 백이숙제의 이웃 되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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