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운 선생님/이재운선생님의 칼럼

[스크랩] 서평 / 정도전, 그가 꿈꾸던 나라

윤의사 2014. 1.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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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도전>, MBC <파천황>이란 드라마로 전격 방영

공자 맹자 주자가 꿈꾸던 군자의 나라, 선비라면 누구나 상상했지만 단 한 번도 세워진 적이 없는 이상 국가, 삼황오제 시절에나 가능했으리라는 전설 속의 그 나라를 지상에 실제로 세운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삼봉 정도전, 그가 세운 나라는 조선이었다.

이재운 장편소설 <정도전, 그가 꿈꾸던 나라>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철학자들이 꿈꾸던 군자의 나라,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민본(民本)국가를 완벽하게 설계하여 주춧돌에서 대들보까지 일일이 새로 놓아가며 <조선>을 세운 한 혁명가의 야망과 좌절과 승리를 피로 묻혀가며 써내려간 생생한 이야기다. 조선 건국의 주역이었던 정도전의 삶은 KBS <정도전>, MBC <파천황> 이란 드라마로 방영되어 이 시대의 제대로 된 선비정신,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 것이다.

정도전, 이성계, 정몽주, 이방원, 이색, 최영, 여말선초(麗末鮮初)무수한 영웅호걸과 철학자들에 맞서고 명 태조 주원장과 싸우겠다며 황궁에 첩자를 보내고 산해관에 게릴라를 투입시켰으며, 한혈마(汗血馬)처럼 내달리며 요동 수복군 20만 대군을 조련해낸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함성을 들어본다. 채찍을 휘두르듯 숨 가쁘게 휘몰아치는 소설가 이재운에 의해서 그 함성이 울려 퍼질 것이다. 

역사의 행간에 숨은 진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사실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치밀하게 파고들어
 
조선 건국의 기틀을 세우고 민본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 정치가 정도전, 조선건국의 설계자이면서 주역이었음에도 정적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조선왕조 500년간 역적의 이름으로 남아야 했던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의 삶이 이재운 작가에 의해서 낱낱이 조명되고 있다. 승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옹호하는 역사의 그 이면을, 역사의 행간에 숨겨진 진실을, 작가는 소설적 상상력과 치밀한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밝혀낸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가 다 말하지 못하고 실록의 행간 속에 숨어 있던 사실들, 누군가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감춰진 역사를 소설적 설정을 통해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해박한 역사인식에 발판한 작가적 상상력의 무궁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정도전과 이성계. 정도전은 "나는 해동 장량이라. 장량이 항우를 찾았듯이 나는 이성계 전하를 찾아내 공자 맹자 주자도 못한 철학자의 나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성계는 "정도전이 아니었다면 어찌 내가 이 자리에 있겠는가." 하고 자주 회고했다.
 
삼봉 정도전의 스승인 목은 이색과 형이자 혁명동지였다가 나중 원수가 된 정몽주.
이색은 정도전에게 고려 조정을 바로세울 것을 가르치고, 정몽주는 혁명을 권했지만 막상
고려를 뒤엎고 새 나라 조선을 세울 때는 결사 반대했다. 

 

 
죽을 때까지 정도전을 잡아 보내라고 닦달한 명나라 황제 주원장.
그는 이방원과 권근을 통해 정도전을 죽일 것을 지시한다.

 

 


여말선초 혁명의 종결자 이방원과 그의 아들 세종 이도. 이방원은 자기가 죽인 역적 정몽주를 충신으로 받들고, 충신 정도전을 역적으로 깎아내렸다. 그렇지만 아들 세종에게 정도전이 설계한 그대로 조선을 지키고, 여진족을 끌어들이라고 지시한다. 

 

-  ‘나는 정도전을 죽이지 않았다는 태종 이방원의 고백록
: 정도전 큰아들 정진에게 고백하는 삼봉 정도전 살해 사건의 모든 것
 
정도전의 큰아들 정진은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형제 셋까지 죽은 뒤 16년 동안 전라좌도 수군으로 지내며 온갖 시련과 고통 속에 보낸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제사를 지내던 어느 날, 큰아들과 함께 어디론가 끌려간다. 이성계와 함께 조선개국 일등공신인 아버지 정도전을 죽이고 가문을 무너뜨린 태종 이방원이 몰래 부른 것이다. 정진 부자, 그리고 세자인 충녕(이도)을 불러들여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정도전 살해 사건에 대한 충격적인 전모를 고백한다.

정도전은 신원할 수 없지만 그의 장자 정진과 정도전의 손자들에게 모두 벼슬을 내릴 것이며, 정도전의 조선 건국이념을 살리고 정도전의 건국 개혁조치를 그대로 따르겠다고 약속한다. 정도전 자손들은 금고에서 해제되고, 정도전이 받았던 공신녹권과 땅을 돌려받는다. 정도전의 이름에는 역적이라는 누명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정도전의 자손들은 이후 대대로 요직에 등용된다. 이 책은 작가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가지고 인물을 창출하고 사건을 풀어내며 정도전 살해 미스터리를 개연성 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 꿈꾸던 이상국가를 채  이루지도 못하고, 요동 수복의 야망마저 역사 속에 묻혀버린 불운의 개혁가 정도전의 삶이 아들 정진의 독백 속에 살아 움직인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철학자들이 꿈꾸던 군자의 나라,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민본(民本)국가를 완벽하게 설계하여 주춧돌에서 대들보까지 일일이 새로 놓아가며 조선을 설계했던 혁명가 정도전. 그가 꿈꾸던 조선은 요동을 수복하고 잃어버린 고구려 백성과 여진족까지 품어 안는 나라였다.

정도전은 요동 땅을 점령하고 고구려 정신을 이어가는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할 꿈을 꾸고 있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하고 스러졌다. 정도전이 살해되지 않고 그가 꿈꾸던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요동정벌을 성공시켰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역사의 가정이란 없지만, 조선 500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그의 개혁의 실천과 꿈은 그래도 조선 왕조 500년 내내 유지되고 살아 움직였다. 이 소설에는 요동을 호령하고 중국 명나라의 호통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정도전의 용맹과 야망을 그의 아들 정진의 시선으로 다양한 모습을 띤 채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역사인식과 울림을 던져 줄 것이다.
 
이재운 장편소설 / 문학 /140*210/320P/13,000
ISBN 978-89-5639-209-7 (13810) / 2014110일 발행

 

출처 : 용인시민주권연대
글쓴이 : 별이빛나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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